美 플로리다, 허리케인 ‘매슈’ 강타…‘부서진 해안도로’
등록 2016.10.10.11년전 카트리나땐 1836명 숨져… 이번엔 11명 사망에 피해액 10분의 1
최근 10년간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지만 사망자가 11명에 그치는 등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 상륙 전 허리케인의 위력이 크게 약화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일치단결해 상륙 나흘 전부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주 연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4개 주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다.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건물이 무너졌으며 플로리다에서 여성 2명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 매슈는 현재 허리케인 5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로 약화됐으며 9일 오전 대서양으로 물러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매슈가 4일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9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에선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던 셈이다. AP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허리케인 중 하나가 (큰 피해 없이) 지나가자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매슈가 미 본토에 상륙했음에도 피해가 적었던 것은 위력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이티를 통과할 때만 해도 매슈는 4단계의 초강력 태풍으로 최대 풍속이 초속 58.1∼69.7m에 달했지만 7일 플로리다 상륙 전후로 2단계(초속 42.5∼49.1m)로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미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 조치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매슈의 예상 경로에 놓인 플로리다 등 4개 주 정부는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상륙 나흘 전인 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아이티가 강타당한 하루 뒤인 5일에는 주지사의 강제소개령(주민, 물자 등의 분산 명령)이 내려지자 플로리다 주민 150만 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50만 명 등 총 200만여 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허리케인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며 분명하게 위험 신호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5일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해 허리케인 대책을 보고받은 뒤 “매우 위험한 태풍”이라고 경고했고, 7일 “주정부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르라”며 재차 위험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6일과 7일 플로리다 등 4개 주에 비상사태를 발령해 재난 대비를 도왔다.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FEMA의 구호 인력과 물자 지원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FEMA는 피해 예상 지역인 4개 주에 현지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간이침대 2만 개와 51만 끼분의 식사 등 구호물품을 준비하며 만약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미 정부와 시장조사기관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번 매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1명, 재산 피해는 40억∼60억 달러(약 4조4620억∼6조6930억 원)로 추산됐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는 1836명이 숨지고, 4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매슈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는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까지 87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콜레라로 최소 13명이 숨져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4개 州정부 미리 비상사태 선포… 주민 200만명에 강제 대피 명령
11년전 카트리나땐 1836명 숨져… 이번엔 11명 사망에 피해액 10분의 1
최근 10년간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지만 사망자가 11명에 그치는 등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 상륙 전 허리케인의 위력이 크게 약화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일치단결해 상륙 나흘 전부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주 연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4개 주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다.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건물이 무너졌으며 플로리다에서 여성 2명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 매슈는 현재 허리케인 5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로 약화됐으며 9일 오전 대서양으로 물러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매슈가 4일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9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에선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던 셈이다. AP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허리케인 중 하나가 (큰 피해 없이) 지나가자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매슈가 미 본토에 상륙했음에도 피해가 적었던 것은 위력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이티를 통과할 때만 해도 매슈는 4단계의 초강력 태풍으로 최대 풍속이 초속 58.1∼69.7m에 달했지만 7일 플로리다 상륙 전후로 2단계(초속 42.5∼49.1m)로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미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 조치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매슈의 예상 경로에 놓인 플로리다 등 4개 주 정부는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상륙 나흘 전인 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아이티가 강타당한 하루 뒤인 5일에는 주지사의 강제소개령(주민, 물자 등의 분산 명령)이 내려지자 플로리다 주민 150만 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50만 명 등 총 200만여 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허리케인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며 분명하게 위험 신호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5일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해 허리케인 대책을 보고받은 뒤 “매우 위험한 태풍”이라고 경고했고, 7일 “주정부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르라”며 재차 위험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6일과 7일 플로리다 등 4개 주에 비상사태를 발령해 재난 대비를 도왔다.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FEMA의 구호 인력과 물자 지원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FEMA는 피해 예상 지역인 4개 주에 현지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간이침대 2만 개와 51만 끼분의 식사 등 구호물품을 준비하며 만약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미 정부와 시장조사기관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번 매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1명, 재산 피해는 40억∼60억 달러(약 4조4620억∼6조6930억 원)로 추산됐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는 1836명이 숨지고, 4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매슈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는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까지 87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콜레라로 최소 13명이 숨져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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