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돌아온 ‘매니 파키아오’, WBO 웰터급 타이틀전 판정승

등록 2016.11.07.
771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필리핀의 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38)가 돈 때문에 링에 복귀했다.

 지난해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39·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치른 뒤 올 4월 은퇴를 선언했던 파키아오는 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 앤드 맥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인 제시 바르가스(26·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파키아오는 이날 경기 전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재정적인 도움을 요청하는데 무시할 수 없다. 가족도 도와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공식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복싱을 주 수입원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퇴 후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파키아오의 재산은 32억7000만 페소(약 771억 원)로 알려져 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며 20여 년간 세계 최고의 복서로 군림한 경력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재산이다. 파키아오가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치렀을 때 받은 대전료만 1100억 원이었다.

 파키아오가 돈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꾸준하게 하고 있는 기부 때문이다. 메이웨더와의 경기 대전료 중 500억 원도 필리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파키아오는 ‘PhilBoxing.com’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이 닿는 한 복싱을 할 것이다.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그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아오는 이날 승리로 59승(38KO) 2무 6패를 기록하며 통산 세 번째 WBO 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파키아오는 이날 폭발적인 펀치를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771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필리핀의 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38)가 돈 때문에 링에 복귀했다.

 지난해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39·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치른 뒤 올 4월 은퇴를 선언했던 파키아오는 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 앤드 맥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인 제시 바르가스(26·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파키아오는 이날 경기 전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재정적인 도움을 요청하는데 무시할 수 없다. 가족도 도와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공식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복싱을 주 수입원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퇴 후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파키아오의 재산은 32억7000만 페소(약 771억 원)로 알려져 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며 20여 년간 세계 최고의 복서로 군림한 경력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재산이다. 파키아오가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치렀을 때 받은 대전료만 1100억 원이었다.

 파키아오가 돈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꾸준하게 하고 있는 기부 때문이다. 메이웨더와의 경기 대전료 중 500억 원도 필리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파키아오는 ‘PhilBoxing.com’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이 닿는 한 복싱을 할 것이다.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그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아오는 이날 승리로 59승(38KO) 2무 6패를 기록하며 통산 세 번째 WBO 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파키아오는 이날 폭발적인 펀치를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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