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에 세계최대 ‘40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등록 2016.11.25.
경남 합천군 합천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생긴다. 호수 수면에 설치되는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에 비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은 친환경에너지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공은 2018년 12월까지 합천댐 수면에 40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2017년 12월 10MW급을 짓고 이듬해 12월 30MW를 추가로 준공한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사이타마 현 수상태양광(7.5MW)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수공은 수상태양광의 높은 에너지 효율에 주목해 2011년부터 합천댐에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해 왔다. 주변 복사열의 영향을 덜 받는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보다 시간당 10% 이상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수공의 설명이다. 토지 수용비 등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주인호 수공 에너지처 차장은 “이 수상태양광은 매년 1만4000여 가구(4인 가구 기준)가 사용할 만큼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수공은 이 사업을 지역주민과 운영수익을 나누는 ‘국민 참여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목적댐 주변 공공사업에 쓰이는 ‘댐 지원 사업비’ 중 일부를 수상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펀드를 모집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공은 이 펀드의 투자수익률을 연 7%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중 생태계 교란 등 환경파괴 우려는 선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올해 초 경기 안성시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500kW급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다 어업 환경 악화 등을 걱정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다. 홍정조 수공 에너지처장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사 결과 수공이 운영 중인 수상태양광 시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친환경·고부가가치 에너지 사업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경남 합천군 합천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생긴다. 호수 수면에 설치되는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에 비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은 친환경에너지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공은 2018년 12월까지 합천댐 수면에 40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2017년 12월 10MW급을 짓고 이듬해 12월 30MW를 추가로 준공한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사이타마 현 수상태양광(7.5MW)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수공은 수상태양광의 높은 에너지 효율에 주목해 2011년부터 합천댐에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해 왔다. 주변 복사열의 영향을 덜 받는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보다 시간당 10% 이상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수공의 설명이다. 토지 수용비 등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주인호 수공 에너지처 차장은 “이 수상태양광은 매년 1만4000여 가구(4인 가구 기준)가 사용할 만큼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수공은 이 사업을 지역주민과 운영수익을 나누는 ‘국민 참여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목적댐 주변 공공사업에 쓰이는 ‘댐 지원 사업비’ 중 일부를 수상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펀드를 모집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공은 이 펀드의 투자수익률을 연 7%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중 생태계 교란 등 환경파괴 우려는 선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올해 초 경기 안성시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500kW급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다 어업 환경 악화 등을 걱정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다. 홍정조 수공 에너지처장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사 결과 수공이 운영 중인 수상태양광 시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친환경·고부가가치 에너지 사업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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