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서 경찰 겨냥 폭탄테러… 38명 숨져

등록 2016.12.12.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오후 10시 30분경 터키 슈퍼리그 베식타시 축구팀 안방구장 출구 앞에 배치된 경찰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경찰 버스에 미리 폭탄을 설치하고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폭발 45초 뒤 경기장 건너편 맛카 공원에서도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경찰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이번 테러엔 폭탄 300∼400kg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는 안방팀 베식타시가 방문팀 부르사스포르를 2-1로 이긴 뒤 2시간 만에 벌어졌다. 많은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지만 테러가 경기 종료 2시간 뒤에 터져 관중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사망자 38명 중 30명이 경찰관으로 밝혀져 경찰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터키 당국은 버스 폭발에서 나온 무선 통제장치 등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지목하고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터키에서는 올해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지에서 PKK와 이슬람국가(IS)의 잇따른 테러로 200여 명이 숨졌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 북동부 압바시야 지구에 위치한 콥트교 성지 세인트마크 대교회당 옆 작은 교회 건물에서도 10일 오전 10시경 폭탄 테러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12kg 상당의 TNT 폭탄이 동원된 이번 테러는 교회 건물의 여성 전용 기도 공간에서 감행돼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다.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오후 10시 30분경 터키 슈퍼리그 베식타시 축구팀 안방구장 출구 앞에 배치된 경찰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경찰 버스에 미리 폭탄을 설치하고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폭발 45초 뒤 경기장 건너편 맛카 공원에서도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경찰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이번 테러엔 폭탄 300∼400kg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는 안방팀 베식타시가 방문팀 부르사스포르를 2-1로 이긴 뒤 2시간 만에 벌어졌다. 많은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지만 테러가 경기 종료 2시간 뒤에 터져 관중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사망자 38명 중 30명이 경찰관으로 밝혀져 경찰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터키 당국은 버스 폭발에서 나온 무선 통제장치 등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지목하고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터키에서는 올해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지에서 PKK와 이슬람국가(IS)의 잇따른 테러로 200여 명이 숨졌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 북동부 압바시야 지구에 위치한 콥트교 성지 세인트마크 대교회당 옆 작은 교회 건물에서도 10일 오전 10시경 폭탄 테러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12kg 상당의 TNT 폭탄이 동원된 이번 테러는 교회 건물의 여성 전용 기도 공간에서 감행돼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다.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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