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X 공포… 말레이, 김정남 암살 13일 만에 공항 제독 작업

등록 2017.02.27.
26일 오전 2시경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대대적인 VX 제독 작업에 나섰다. 공항은 100여 명의 말레이시아 소방관과 경찰 등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김정남이 VX 공격을 당한 키오스크와 응급센터 등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은 2청사 구석구석을 돌며 VX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1시간가량 확인 작업 후 현지 경찰은 “공항에서는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내외 언론을 공항에 불러 공개적으로 방역 작업에 나선 것이 자국 공항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VX의 위험성을 강조해 북한에 강경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언론에 근접 촬영을 허가했다. 17일 도안티흐엉(29·여) 등 살해 용의자를 대동한 현장검증 당시에는 근접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박훈상 기자·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26일 오전 2시경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대대적인 VX 제독 작업에 나섰다. 공항은 100여 명의 말레이시아 소방관과 경찰 등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김정남이 VX 공격을 당한 키오스크와 응급센터 등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은 2청사 구석구석을 돌며 VX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1시간가량 확인 작업 후 현지 경찰은 “공항에서는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내외 언론을 공항에 불러 공개적으로 방역 작업에 나선 것이 자국 공항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VX의 위험성을 강조해 북한에 강경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언론에 근접 촬영을 허가했다. 17일 도안티흐엉(29·여) 등 살해 용의자를 대동한 현장검증 당시에는 근접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박훈상 기자·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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