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마을버스 사고… 비탈길 350m 굴러 행인 덮쳐
등록 2016.08.05.용인서 길 가던 5명중 1명 사망… 버스 타고있던 승객 1명도 부상
차량 5대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인근 내리막길에서 마을버스가 아래로 굴러 내려가 길 가던 행인 5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운전사가 용변을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정차해 놓고 내린 사이 사고가 났다.
4일 오전 11시 35분경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옆 비탈길에 정차된 39-2번 마을버스가 도로를 타고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버스는 150여 m를 지난 지점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동료 5명을 친 뒤 다시 200m가량 더 내려가 주정차돼 있던 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한 뒤 멈췄다. 이 사고로 김모 씨(42)가 버스에 치여 숨졌고 3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명과 받힌 차량에 타고 있던 1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은 폭탄을 맞은 듯 처참했다. 인도에 줄지어 선 가로수들은 뿌리째 뽑혀 넘어졌으며 마을버스에 받힌 차량 일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당시 일하던 직장에서 버스가 가로수나 차량과 충돌하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참혹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쿵 소리에 나와 보니 마을버스가 미친 듯이 굴러 내려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더니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사고차량이 잠시 정차한 곳은 죽전역과 죽전디지털밸리를 오가는 마을버스의 회차 지점으로 운전사 이모 씨(67)는 잠시 용변을 보기 위해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경찰에서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채웠는데 소변을 보는 사이 차량이 굴러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사고차량의 기어는 후진에 놓여 있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끝까지 채우면 차 바닥에서 23cm까지 올라가지만 18cm까지만 올려져 있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 씨가 주정차 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운전사, 사이드브레이크 덜 채우고 용변보러 간 사이…
용인서 길 가던 5명중 1명 사망… 버스 타고있던 승객 1명도 부상
차량 5대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인근 내리막길에서 마을버스가 아래로 굴러 내려가 길 가던 행인 5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운전사가 용변을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정차해 놓고 내린 사이 사고가 났다.
4일 오전 11시 35분경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옆 비탈길에 정차된 39-2번 마을버스가 도로를 타고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버스는 150여 m를 지난 지점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동료 5명을 친 뒤 다시 200m가량 더 내려가 주정차돼 있던 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한 뒤 멈췄다. 이 사고로 김모 씨(42)가 버스에 치여 숨졌고 3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명과 받힌 차량에 타고 있던 1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은 폭탄을 맞은 듯 처참했다. 인도에 줄지어 선 가로수들은 뿌리째 뽑혀 넘어졌으며 마을버스에 받힌 차량 일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당시 일하던 직장에서 버스가 가로수나 차량과 충돌하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참혹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쿵 소리에 나와 보니 마을버스가 미친 듯이 굴러 내려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더니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사고차량이 잠시 정차한 곳은 죽전역과 죽전디지털밸리를 오가는 마을버스의 회차 지점으로 운전사 이모 씨(67)는 잠시 용변을 보기 위해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경찰에서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채웠는데 소변을 보는 사이 차량이 굴러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사고차량의 기어는 후진에 놓여 있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끝까지 채우면 차 바닥에서 23cm까지 올라가지만 18cm까지만 올려져 있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 씨가 주정차 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0:311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1:042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0:303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5:114신상출시 편스토랑양지은,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에게 해고통보서 내밀었다! "본업 치과의사로 돌아가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3:255신상출시 편스토랑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 재생04:246신상출시 편스토랑이상엽, 까다로운 멘보샤를 집에서? 연복도 인정한 색다른 꿀조합 [유부멘보샤] 튀기지 않아 편해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4:017미스터 로또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15:088고알레부산 조축 클래스ㄷㄷ 서울 촌놈들 축구로 혼나고 왔습니다...
- 재생02:479피도 눈물도 없이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 다섯 사람 "불편한 자리일수록 피하면 안 돼" | KBS 240419 방송
- 재생02:3610피도 눈물도 없이자기 집이 된 양 뻔뻔하게 행동하는 하연주 "나 좀 뛰고 올게" | KBS 240419 방송
- 재생02:531세자가 사라졌다[배신 엔딩] 상선의 침입에 몸을 피한 수호, 하지만 측근의 배신으로 칼에 찔리다!? MBN 240414 방송
- 재생02:452원더풀 월드이준을 친 박혁권, 중환자실의 차은우를 바라보는 오만석, MBC 240412 방송
- 재생10:21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3:304올댓트로트이불…같이 걸어요 by 이진
- 재생11:495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하루빨리 건강 찾아서 공연하고 싶어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 재생01:046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0:31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3:46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병만 랜드 정글에 집을 지었다?! 찐친들은 다 아는 병만의 근황은?
- 재생01:489골 때리는 그녀들[4월 24일 예고] FC원더우먼 VS FC구척장신, 컵 대회를 발칵 뒤집은 비운의 팀은?!
- 재생03:5210선재 업고 튀어[1-4화 요약본] 최애열성팬의 쌍방 구원 서사! 설렘 폭발하는 변우석김혜윤 몰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