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멸종취약종’ 지정…‘개체수 코끼리보다 적다’

등록 2016.12.08.
지난 30년간 기린 개체수가 '소리 없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적색목록(Red List)에서 기린 등급을 '관심 필요'(LC)에서 '멸종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1985년 15만5000마리에 이르던 기린은 2015년 기준 9만7000마리로 30년만에 약 40% 가량 급감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 개체수의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IUCN 기린 전문가인 줄리안 페네시 박사는 기린 개체수 급감을 두고 '소리없는 멸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BBC에 "사파리에 가보면 도처에 기린이 있다"며 "그래서 코끼리나 코뿔소의 멸종을 걱정하는 동안 기린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너무나 큰 감소폭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린 개체수 감소의 원인은 인구 증가로 인한 농경지 증가와 이에 따른 서식지 파괴, 아프리카 내전 등이다.

페네시 박사는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내전으로 아프리카가 황폐해지면서 기린처럼 크고 호기심 많은 동물이 사람들의 먹잇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등 기린의 서식지로 농경지가 확대되면서 개체수가 줄었고, 밀렵도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뉴스1

지난 30년간 기린 개체수가 '소리 없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적색목록(Red List)에서 기린 등급을 '관심 필요'(LC)에서 '멸종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1985년 15만5000마리에 이르던 기린은 2015년 기준 9만7000마리로 30년만에 약 40% 가량 급감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 개체수의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IUCN 기린 전문가인 줄리안 페네시 박사는 기린 개체수 급감을 두고 '소리없는 멸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BBC에 "사파리에 가보면 도처에 기린이 있다"며 "그래서 코끼리나 코뿔소의 멸종을 걱정하는 동안 기린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너무나 큰 감소폭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린 개체수 감소의 원인은 인구 증가로 인한 농경지 증가와 이에 따른 서식지 파괴, 아프리카 내전 등이다.

페네시 박사는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내전으로 아프리카가 황폐해지면서 기린처럼 크고 호기심 많은 동물이 사람들의 먹잇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등 기린의 서식지로 농경지가 확대되면서 개체수가 줄었고, 밀렵도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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