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한국판 노아의 방주 ‘시드 볼트’에 가다

등록 2017.02.28.


야생 식물 씨앗을 영구 보존하는 시설이 올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해발 700m 경북 봉화군 춘양면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200여억 원을 투입해 지은 ‘시드볼트(Seed Vault)’.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긴 씨앗 보관소다. 땅 밑 40m에 만들어진 터널형 저장고는 길이 127m에 외벽 콘크리트 두께만 60cm다.

장기간 종자 보관을 위해 영하 20도, 습도는 40% 이하로 유지한다. 지구온난화 같은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때문에 식물 종자들이 사라질 것에 대비한 ‘노아의 방주’인 셈이다.

이곳에 보관될 씨앗들은 깐깐한 과정을 거친다. 먼저 씨앗을 깨끗이 씻어 최적의 발아환경을 찾아 기록한 뒤 첨단장비를 이용해 속이 찬 우량종자를 선별한다. 그 다음 종자를 건조시켜 특수용기에 담아 장기 저장소로 옮겨 보관하는 것.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보관 중인 종자는 2200여 종, 4만여 점에 달한다.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고려대, 안동대, 동강할미꽃보존회 등 11개 기관이 맡기거나 자체 수집한 귀한 씨앗들이다. 산림청은 ‘식물 주권국’을 꿈꾸며 2023년까지 30만 점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종자를 수집하고 있다.

봉화=김재명 기자 base@dong.com

※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야생 식물 씨앗을 영구 보존하는 시설이 올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해발 700m 경북 봉화군 춘양면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200여억 원을 투입해 지은 ‘시드볼트(Seed Vault)’.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긴 씨앗 보관소다. 땅 밑 40m에 만들어진 터널형 저장고는 길이 127m에 외벽 콘크리트 두께만 60cm다.

장기간 종자 보관을 위해 영하 20도, 습도는 40% 이하로 유지한다. 지구온난화 같은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때문에 식물 종자들이 사라질 것에 대비한 ‘노아의 방주’인 셈이다.

이곳에 보관될 씨앗들은 깐깐한 과정을 거친다. 먼저 씨앗을 깨끗이 씻어 최적의 발아환경을 찾아 기록한 뒤 첨단장비를 이용해 속이 찬 우량종자를 선별한다. 그 다음 종자를 건조시켜 특수용기에 담아 장기 저장소로 옮겨 보관하는 것.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보관 중인 종자는 2200여 종, 4만여 점에 달한다.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고려대, 안동대, 동강할미꽃보존회 등 11개 기관이 맡기거나 자체 수집한 귀한 씨앗들이다. 산림청은 ‘식물 주권국’을 꿈꾸며 2023년까지 30만 점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종자를 수집하고 있다.

봉화=김재명 기자 base@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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