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야” “잡아 XX버릴 거니까” 이명희 추정 욕설 동영상 추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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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0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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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행기사를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YTN은 20일 이 전 이사장의 수행기사 A 씨로부터 입수했다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전 이사장이 수행기사에게 매일같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이 보이는 실내에서 수행기사를 향해 일정을 확인하라면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안국동 지압에서 나 오늘 지압 몇 시 갈 수 있는지 제대로 이 개XX야 전화해서 제대로 말해”라고 말한다.

매체는 이 전 이사장 추정 인물이 수행기사의 개인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하면서 느닷없이 수행기사의 허벅지를 걷어찼다는 진술도 전했다.

이 전 이사장 추정 인물은 수행기사에게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수행기사의 넥타이를 두고 “(중요한 행사) 없는데 왜 넥타이 매고 XX이야. 왜 넥타이. 아침 일할 때 넥타이 풀러”, “너 어디다가! XXXX 또 오늘 사람 한 번 쳐봐 잡아 죽여 버릴 거니까” 등 대화 사이사이 욕설이 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매체는 20분 가까이 녹화된 이 영상에서 욕설과 고성이 50차례 넘게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공개한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라며 “계단을 내려가는데도 뛰라고 하고, 부르면 항상 개 부리듯이 빨리 안 뛰어. 개 부리듯이 욕하면서 그럴 때 인간 이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이사장이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며, 아랫사람들은 아예 사람대접을 받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 전 이사장이 이른바 높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상 격조 높은 모습을 보이는 등 아랫 사람을 대할 때와 태도가 달랐다고 주장하며, 이 전 이사장의 분노조절장애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 경비원, 한진그룹 직원 등에 대한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지난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이 전 이사장이 피해자 다수와 합의한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평창동 자택에 불법 고용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21일 새벽에 가려진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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