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고 교사 투신, ‘스쿨 미투’ 피고발인 중 1명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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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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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고 교사 투신, ‘스쿨 미투’ 피고발인 중 1명으로 확인/채널A 캡처. 기사 내용과 무관.
대전 여고 교사 투신, ‘스쿨 미투’ 피고발인 중 1명으로 확인/채널A 캡처. 기사 내용과 무관.
대전에서 투신 자살한 고등학교 교사는 성범죄 의혹으로 고발 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5명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10일 오후 4시 48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지역 고교 교사 A 씨(42)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9층에서 A 씨의 상의가 발견되고 사건 직전 A 씨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그가 19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9월 대전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스쿨 미투’에 연루돼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를 통해 고발된 현직 교사 중 한 명으로 확인 됐다.

시 교육청은 학생에 대한 일부 교사의 강제 추행 시도, 수업 중 과도하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 및 성차별적 언행과 폭언·강압적 지시 등 인권을 침해하는 일탈행위를 확인했다. 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에 대해 중징계 2명, 경징계 3명, 경고 2명, 주의 4명 등 신분상 처분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아울러 A 씨를 포함한 교사 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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