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버티는 조국, 결론은 파국, 이러다 망국”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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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이 수사 받는 것 국가에 모독"
"모든 범죄 혐의 몸통, 한명으로 좁혀진다"
"부마항쟁처럼 되지 않도록 순리 받아달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버티는 조국, 결론은 파국, 이러다 망국”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피의자 조국,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련한 권력욕, 자리 욕심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불려 다니고 수사를 받는 그 가당치 않은 꼴을 우리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은 정말 국민에 대한 희롱, 선진 대한민국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범죄 혐의의 몸통, 이제 딱 한명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가족 수사가 아니라 조국 수사, 조국의 국민인질극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공직자 윤리법상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피의자 전환은 이미 기정사실. 강제수사는 필수”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펀드 운용사가 사들인 2차 전지업체 WFM은 자격도 턱없이 부족한데 순식간에 연구소를 만들었다”며 “조국 권력의 입김 없이 그런 황당한 일이 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북한석탄 밀반입 관련성까지 보면 이 게이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불안감이 생긴다”며 “공교롭게도 북한석탄 운반혐의로 대북 제재 받는 선박이 조국 처남 소유 해운관계사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해운사 부사장은 앞서 말씀드린 조국펀드 투자업체 WFM 주식 사들였다”며 “아카데미 영화제 내놔도 손색없는 정말 절묘한 시나리오”라고 비꼬았다. 북한 석탄 밀반입과 관련된 해운사가 조 장관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서 대통령이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라고 했다”며 “국민의 힘으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지 않도록 순리를 받아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조속한 논의를 거쳐서 오늘이나 내일 중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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