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예측한 미래, 어디까지 실현됐나?
등록 2011.10.31.3D입체로 TV를 시청하고, 이동전화로 화상통화, 집안 청소는 로봇 청소기가...
거리에는 전기차가 다니고, 태양열 에너지로 난방, 지문 감식형 도어.
인공심장, 인공관절.
지금은 별로 신기할 것도 없는 이 환경은 18년 전 예측한 미래 생활이다.
1994년, 동아일보는 창간 74돌을 맞아 6페이지에 달하는 ‘신세기’ 특집을 낸바 있다.
당시에는 공상과학쯤으로나 여기던 이 환경들이 어느새 이미 우리의 생활이 됐다.
게다가 30년 후를 기준으로 예측한 이 내용은20년이 채 안 돼 대부분 현실화 됐다.
〈1994년 4월 1일 동아일보 기사〉
지금은 2020년... 직장인 김 씨의 하루.
보험회사 직원 김 씨가 일주일 중 회사에 출근하는 것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삼일 뿐이다. 다른 날은 집에 있는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자택 근무한다. 자택근무는 이제 일반화돼 그의 친구들 중 일주일에 한 번씩 출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집에 있는 집무실의 난방은 지붕에 씌워진 태양열 집광판으로 한다. 집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에너지를 집광판으로 자가 발전해 사용하는 것이다. 남는 에너지는 지하의 가정용 축전기에 저장돼 필요할 때 쓰인다.
김 씨의 부인 박 씨에게는 충실한 가정부 ‘깔끔이’가 있다. 가사용 로봇이다. 빨래 청소 요리 등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집안일은 모두 깔끔하게 처리한다.
문앞엔 초인종 대신 지문감식형 신분식별 단추가 붙어있고 집안사람이 단추를 누르면 문이 그냥 열린다.
거실에 놓인 TV는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3차원 입체 화면이다.
일주일에 세 번 출근할 때 그는 전기자동차를 탄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휘발유 자동차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이동시 통신은 위성을 중계국으로 한 수첩 크기의 휴대용 전화로 한다. 외국인과 통화할 때는 전화국이 제공하는 자동번역 시스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급할 때는 자동차에 달린 이동전화로 화상통화를 하거나 컴퓨터 통신을 한다.
태양열 발전은 주로 가정용 에너지원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을 그만 둔지 오래다.
첨단화된 공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자동화된 기계를 관리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지능형 컴퓨터다. 사람은 이 컴퓨터만 살피면 된다. 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은 대부분이 경영진과 연구개발팀이다. 광산에서는 굴착로봇이 갱내작업을 한다. 건축현장에서도 노무자는 대개 로봇이다.
김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건강문제다 허리띠의 버클에 내장된 건강관리 시스템은 몇 년 전부터 매일매일 그의 혈압 맥박 위장상태 등 건강상태를 점검, 조언을 주고 있지만 10년 전 심장수술을 하며 달았던 인공심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웬만한 유전병은 극복됐고 신의 형벌로 불리던 AIDS치료제도 나왔다.
인공뼈 인공관절 인공 혈액도 이미 나왔다.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가 인공화에 성공한 것이다.
부모님은 지난주 결혼여행을 떠났다. 여행사가 마련한 여행 코스는 달의 고요의 바다 및 태평양 심해저 망간괴 지대.
그가 요즘 가장 즐기는 것은 가상체험 이다. 이 장비에 몸을 싣기만 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알프스의 스키장에도 갈 수 있고 화성 표면을 산보할 수 있으며 하늘을 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영상은 1997년에 나온 추억의 휴대폰광고.
정리=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3D입체로 TV를 시청하고, 이동전화로 화상통화, 집안 청소는 로봇 청소기가...
거리에는 전기차가 다니고, 태양열 에너지로 난방, 지문 감식형 도어.
인공심장, 인공관절.
지금은 별로 신기할 것도 없는 이 환경은 18년 전 예측한 미래 생활이다.
1994년, 동아일보는 창간 74돌을 맞아 6페이지에 달하는 ‘신세기’ 특집을 낸바 있다.
당시에는 공상과학쯤으로나 여기던 이 환경들이 어느새 이미 우리의 생활이 됐다.
게다가 30년 후를 기준으로 예측한 이 내용은20년이 채 안 돼 대부분 현실화 됐다.
〈1994년 4월 1일 동아일보 기사〉
지금은 2020년... 직장인 김 씨의 하루.
보험회사 직원 김 씨가 일주일 중 회사에 출근하는 것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삼일 뿐이다. 다른 날은 집에 있는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자택 근무한다. 자택근무는 이제 일반화돼 그의 친구들 중 일주일에 한 번씩 출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집에 있는 집무실의 난방은 지붕에 씌워진 태양열 집광판으로 한다. 집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에너지를 집광판으로 자가 발전해 사용하는 것이다. 남는 에너지는 지하의 가정용 축전기에 저장돼 필요할 때 쓰인다.
김 씨의 부인 박 씨에게는 충실한 가정부 ‘깔끔이’가 있다. 가사용 로봇이다. 빨래 청소 요리 등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집안일은 모두 깔끔하게 처리한다.
문앞엔 초인종 대신 지문감식형 신분식별 단추가 붙어있고 집안사람이 단추를 누르면 문이 그냥 열린다.
거실에 놓인 TV는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3차원 입체 화면이다.
일주일에 세 번 출근할 때 그는 전기자동차를 탄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휘발유 자동차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이동시 통신은 위성을 중계국으로 한 수첩 크기의 휴대용 전화로 한다. 외국인과 통화할 때는 전화국이 제공하는 자동번역 시스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급할 때는 자동차에 달린 이동전화로 화상통화를 하거나 컴퓨터 통신을 한다.
태양열 발전은 주로 가정용 에너지원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을 그만 둔지 오래다.
첨단화된 공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자동화된 기계를 관리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지능형 컴퓨터다. 사람은 이 컴퓨터만 살피면 된다. 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은 대부분이 경영진과 연구개발팀이다. 광산에서는 굴착로봇이 갱내작업을 한다. 건축현장에서도 노무자는 대개 로봇이다.
김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건강문제다 허리띠의 버클에 내장된 건강관리 시스템은 몇 년 전부터 매일매일 그의 혈압 맥박 위장상태 등 건강상태를 점검, 조언을 주고 있지만 10년 전 심장수술을 하며 달았던 인공심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웬만한 유전병은 극복됐고 신의 형벌로 불리던 AIDS치료제도 나왔다.
인공뼈 인공관절 인공 혈액도 이미 나왔다.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가 인공화에 성공한 것이다.
부모님은 지난주 결혼여행을 떠났다. 여행사가 마련한 여행 코스는 달의 고요의 바다 및 태평양 심해저 망간괴 지대.
그가 요즘 가장 즐기는 것은 가상체험 이다. 이 장비에 몸을 싣기만 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알프스의 스키장에도 갈 수 있고 화성 표면을 산보할 수 있으며 하늘을 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영상은 1997년에 나온 추억의 휴대폰광고.
정리=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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