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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총으로 애인 사살

입력 2013-02-15 0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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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동아일보 기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애인을 총으로 사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30세 여인이 14일 오전 3시경 프리토리아 시 실버우드 카운티에 위치한 피스토리우스의 자택에서 그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피해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피스토리우스의 애인인 리바 스틴캄프의 매니저는 “사망자가 스틴캄프가 맞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는 머리와 가슴에 4발의 총격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구경 9mm짜리 권총이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피스토리우스를 구금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피스토리우스가 애인에게 방아쇠를 당긴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추측만 난무한다. 일부 매체는 그가 새벽에 집에 갑자기 들어온 애인을 강도로 착각하고 총을 쏜 것이라고 보도를 하기도 했지만 사건 담당인 데니스 뷰케스 경무관은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다”며 “그 보도를 라디오를 통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전에도 피스토리우스 집에서 가정 문제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웃으로부터 사건 전날 저녁 그의 집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피스토리우스 자택에서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애인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그에게 선물을 주려고 ‘깜짝 방문’을 했다 강도로 오인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증거로 스틴캄프가 사건 14시간 전에 ‘여러분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것을 준비했나요’란 트위터 메시지를 띄운 것을 들었다. 스틴캄프는 영국의 남성잡지인 FHM의 표지 모델로 유명해진 패션모델로 피스토리우스와 작년 11월부터 공식적으로 교제를 해왔다.

양다리에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불운에 굴하지 않고 칼날같이 생긴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육상선수가 돼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됐다. 그는 장애인올림픽 달리기 부문에 3번 출전해 6개의 금메달과 각각 1개의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장애인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육상 400m 준결선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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