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최순실 “죽을 죄 지었다, 용서해달라”

등록 2016.10.31.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각종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31일 오후 3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출석시간에 맞춰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향하면서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다시 울면서 말했다.

최씨는 검찰청사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나타난 최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를 더욱 깊게 눌러쓰며 눈물만 흘렸다.

최씨 주변으로 취재진 수십여명이 뒤엉키면서 최씨는 검찰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최씨에 대한 조사는 최씨 고발사건을 최초로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수사본부 구성 후 투입된 특수1부 검사들은 형사8부의 조사가 끝난 후 최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이날 특별수사본부에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 6명도 투입했다.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들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 사항들에 대한 수사를 맡을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 진행 도중 최씨를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최씨를 상대로 풀어내야 할 의혹들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최씨가 받고 있는 의혹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 입수해 수정까지 거쳤다는 의혹이 JTBC 보도를 통해 폭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외에 각종 외교·안보문서를 사전에 제공받아 검토했다거나 정부 요직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일부 관계자들이 최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청탁에 따른 인사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폭로되기도 했다.

특히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가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후 이어진 문체부 감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정씨 측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를 낸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은 한직으로 좌천된 끝에 사표를 제출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 개입, 자금 유용 의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한 자금 출연 압력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재단 설립에는 일주일 정도가 걸리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은 하루만에 설립 허가를 받아 정부로부터 설립 과정에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전경련이 대기업으로부터 불과 며칠만에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최씨의 강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씨는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와 더 블루K 등 회사를 통해 K스포츠 재단 자금을 빼돌려 정씨 독일 생활 지원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로 K스포츠재단 사업을 수주해 재단 돈을 확보한 적이 있다. 또 더 블루K 역시 최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로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이 회사로 출근해 정씨 독일 생활을 도왔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비덱을 통한 자금 세탁, 탈세 등 혐의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택, 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비덱을 중심으로 8개가 넘는 차명 회사를 세워 자금 세탁, 탈세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이 밖에 최씨는 정씨에게 입시, 학사 관리에서의 특혜를 주도록 이화여대 총장, 교수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각종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31일 오후 3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출석시간에 맞춰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향하면서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다시 울면서 말했다.

최씨는 검찰청사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나타난 최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를 더욱 깊게 눌러쓰며 눈물만 흘렸다.

최씨 주변으로 취재진 수십여명이 뒤엉키면서 최씨는 검찰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최씨에 대한 조사는 최씨 고발사건을 최초로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수사본부 구성 후 투입된 특수1부 검사들은 형사8부의 조사가 끝난 후 최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이날 특별수사본부에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 6명도 투입했다.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들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 사항들에 대한 수사를 맡을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 진행 도중 최씨를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최씨를 상대로 풀어내야 할 의혹들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최씨가 받고 있는 의혹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 입수해 수정까지 거쳤다는 의혹이 JTBC 보도를 통해 폭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외에 각종 외교·안보문서를 사전에 제공받아 검토했다거나 정부 요직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일부 관계자들이 최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청탁에 따른 인사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폭로되기도 했다.

특히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가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후 이어진 문체부 감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정씨 측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를 낸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은 한직으로 좌천된 끝에 사표를 제출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 개입, 자금 유용 의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한 자금 출연 압력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재단 설립에는 일주일 정도가 걸리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은 하루만에 설립 허가를 받아 정부로부터 설립 과정에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전경련이 대기업으로부터 불과 며칠만에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최씨의 강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씨는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와 더 블루K 등 회사를 통해 K스포츠 재단 자금을 빼돌려 정씨 독일 생활 지원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덱 스포츠 유한회사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로 K스포츠재단 사업을 수주해 재단 돈을 확보한 적이 있다. 또 더 블루K 역시 최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로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이 회사로 출근해 정씨 독일 생활을 도왔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비덱을 통한 자금 세탁, 탈세 등 혐의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택, 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비덱을 중심으로 8개가 넘는 차명 회사를 세워 자금 세탁, 탈세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이 밖에 최씨는 정씨에게 입시, 학사 관리에서의 특혜를 주도록 이화여대 총장, 교수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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