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9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비승사격장에서 세계 최강 공격헬기로 꼽히는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들의 첫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우리 군이 아파치를 들여온 이래 실사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실시되는 훈련에는 아파치 6대와 조종사 12명이 참여한다. 정조종사 교육과정은 항공기 기체와 항법, 생존장비 등 지상학 과목 이수와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 비행훈련 등 3단계로 이뤄지며, 이번 훈련도 이 교육과정의 일환이다.

훈련은 아파치가 제자리에 떠올라 2㎞ 떨어진 곳에 위치한 100ｍX100ｍ 표적을 향해 30㎜ 기관총 30발과 2.75in 로켓(RKT) 2발을 발사한 뒤 2차 사격지점으로 이동해 앞으로 전진하면서 30㎜ 기관총을 다시 10발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훈련 외에도 숙달된 교관 조종사들에 의한 아파치 위력사격 시연도 마련된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아파치는 출현하는 것만으로도 적에게 공포와 전율을 줄 것”이라며 “적 도발 억제 및 전천후 응징수단으로서 전장을 지배할 수 있도록 특히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의 훈련을 강화해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구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군은 지난 5월 아파치 헬기 4대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모두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9월과 12월 각각 아파치 1개 대대가 창설돼 현재는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 등 아파치 조기 전력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한편 우리 군은 아파치 가디언 배치가 북한군의 기갑전력 위협과 서북도서 등의 국지도발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치 가디언은 공대지유도탄(헬파이어)과 공대공유도탄인 스팅거, 로켓, 기관총을 동시에 무장할 수 있다. 특히 헬파이어는 주로 적의 전차나 장갑차를 파괴하는 데 쓰여 \'탱크킬러\'로 불린다.

최대이륙중량은 10.4톤이며, 최고순항속도는 269㎞다. 헬파이어 16기와 스팅거 4기를 동시에 무장할 수 있으며, 70㎜ 로켓 76발과 30㎜ 기관포 1200발을 탑재할 수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