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서 수사자가 암사자 물어 죽이는 장면 포착 ‘경악’

등록 2014.10.17.
폴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포모르스키 주(州) 그단스크의 한 동물원에서 잔혹한 '정글의 법칙'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사자가 암사자를 공격해 잔인하게 물어 죽인 것.

해당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르코라는 이름의 수사자는 구석에 몰린 어린 암사자 베르크히에게 앞발을 휘두르며 공격을 하다 목을 물어 죽인다. 암사자는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 하지만, 양 앞발로 몸통을 움켜쥔 수사자의 힘에 눌려 결국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거둔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아르코는 동물원 개장 60주년을 기념해 포르투갈의 한 동물원에서 왔으며, 베르크히와 다른 두 암사자는 프랑스에서 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관람객 안나 말코프스카 씨(28·여)는 처음엔 사자들이 장난을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수사자가 장난을 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갑자기 이 장면은 '호러쇼'로 변했고, 내 딸은 울기 시작했다. 암사자의 출혈 정도는 심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물원 측은 이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자 동물원 역사상 가장 불운한 사고"라며 이를 목격한 관람객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우린 이 사자들이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 몇 달 동안 울타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예견하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의 행동은 늘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몇 년 간 함께 살던 암사자를 갑자기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지난 2005년 서울대공원에서는 수사자들이 암사자를 두고 서열 다툼을 벌이던 중 수사자 한 마리가 새로 합사된 암사자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폴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포모르스키 주(州) 그단스크의 한 동물원에서 잔혹한 '정글의 법칙'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사자가 암사자를 공격해 잔인하게 물어 죽인 것.

해당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르코라는 이름의 수사자는 구석에 몰린 어린 암사자 베르크히에게 앞발을 휘두르며 공격을 하다 목을 물어 죽인다. 암사자는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 하지만, 양 앞발로 몸통을 움켜쥔 수사자의 힘에 눌려 결국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거둔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아르코는 동물원 개장 60주년을 기념해 포르투갈의 한 동물원에서 왔으며, 베르크히와 다른 두 암사자는 프랑스에서 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관람객 안나 말코프스카 씨(28·여)는 처음엔 사자들이 장난을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수사자가 장난을 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갑자기 이 장면은 '호러쇼'로 변했고, 내 딸은 울기 시작했다. 암사자의 출혈 정도는 심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물원 측은 이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자 동물원 역사상 가장 불운한 사고"라며 이를 목격한 관람객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우린 이 사자들이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 몇 달 동안 울타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예견하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의 행동은 늘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몇 년 간 함께 살던 암사자를 갑자기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지난 2005년 서울대공원에서는 수사자들이 암사자를 두고 서열 다툼을 벌이던 중 수사자 한 마리가 새로 합사된 암사자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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