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끝내고 나온 김씨는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일 전부터 계획했다, 민화협 행사에 초청받으면서 했다”고 밝혔다.

혼자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는 “같이 하면 큰일 난다”며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던 중 리퍼트 미국대사에 과도로 오른쪽 얼굴부위, 왼쪽 손목 등에 상처를 입혔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 “전쟁에 반대해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보다 더 큰 폭력이 어디있느냐”면서 “남북대화 정상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씨는 체포 과정에서 발목 골절상을 입고 1차 조사를 끝낸 후 인근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오른쪽 다리에 반깁스를 한 채 들것에 실려 나와 서울 종로경찰서로 다시 이송됐다.

병원측 관계자는 “김씨에 간단한 응급조치를 했다”면서 “부러진 것인지 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