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 참가자·경찰 곳곳서 충돌…100명 연행
등록 2015.04.19.'유족 연행 반발' 범국민대회 결국 중단
경찰, 최루액에 물대포까지 수차례 난사
3'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유가족·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잇따랐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100명이 무더기 연행됐다. 이 중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416 연대와 세월호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모인 인원만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8000여명이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1시45분께 광화문광장 누각 앞에서 연좌농성 중인 유족 등 11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돼 금천경찰서로 호송됐다.
뒤이어 범국민대회에 대비해 차벽을 치는 경찰에 항의하고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 등 5명이 추가 연행됐다.
오후 2시30분께는 광화문광장에서 충돌한 유족 '동진 엄마' 김경녀씨와 의경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의경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 연행 소식을 전해들은 참가자들은 급기야 오후 4시30분께 범국민대회 중단을 선언하고, 유족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세월호 유족 50여명과 시민 등 70여명이 이날 광화문 누각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재근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농성장에 있던 유가족 10여명을 연행한 데 이어 전원을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연행하겠다고 통보해 와 이를 항의하러 가기 위해 행사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려다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우회 행진했거나 지하철 등을 타고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차벽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칠하거나 경찰관에 계란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행진 중 경찰 차벽과 건물 곳곳에는 진보단체 '청년좌파'의 유인물이 붙여지거나 뿌려지기도 했다. 이 유인물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정치적 파산을 선고한다', '남미순방 안녕히 가세요.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는데, 이는 지난 16일 국회와 코엑스 일대에 살포된 전단과 동일한 것이다.
경찰은 오후 5시20분께 종로경찰서 앞에서 '캡사이신 최루액(최루액)'을 발사했고, 1시간10여 분 후인 오후 6시34분께 세종문화회관 인근에는 최루액과 함께 물대포까지 쏘았다.
당시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 경찰 추산 6000여명이 운집해 있었다.
날이 저물면서 최루액과 물대포 발사 횟수는 계속 늘었고, 오후 11시30분 기준 경찰에 연행된 인원만 100명(남성 77명·여성 23명)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앞서 연행된 김영오씨를 비롯해 유족 20명(남성 13명·여성 7명)도 포함돼 있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성동·마포·강남·서초·송파 등 11개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관서별로는 성동서 11명(남성 10명·여성 1명), 금천서 11명(남성 4명·여성 7명), 마포서 9명(모두 남성), 노원서 7명(모두 남성), 서초서 7명(남성 6명· 여성 1명), 강남서 10명(모두 남성), 송파서 11명(모두 남성), 동작서 8명(남성 5명·여성 3명), 강동서 9명(남성 3명·여성 6명), 은평서 9명(모두 남성), 중부서 8명(남성 3명·여성 5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점거하고 차벽을 밀어 경찰관에 위해를 가하는 등 불법행위를 해 경고 및 해산 명령에 내렸지만 불응해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행자 정보를 취합 중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곽이경 국장은 "11개 경찰서에 연행된 인원 중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연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면서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날 행사 관리를 위해 150여 개 중대 1만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경찰 버스도 20여대 동원해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했다.
경찰은 연행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유가족 20명 연행… 휠체어 탄 장애인도 포함돼
'유족 연행 반발' 범국민대회 결국 중단
경찰, 최루액에 물대포까지 수차례 난사
3'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유가족·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잇따랐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100명이 무더기 연행됐다. 이 중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416 연대와 세월호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모인 인원만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8000여명이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1시45분께 광화문광장 누각 앞에서 연좌농성 중인 유족 등 11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돼 금천경찰서로 호송됐다.
뒤이어 범국민대회에 대비해 차벽을 치는 경찰에 항의하고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 등 5명이 추가 연행됐다.
오후 2시30분께는 광화문광장에서 충돌한 유족 '동진 엄마' 김경녀씨와 의경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의경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 연행 소식을 전해들은 참가자들은 급기야 오후 4시30분께 범국민대회 중단을 선언하고, 유족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세월호 유족 50여명과 시민 등 70여명이 이날 광화문 누각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재근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농성장에 있던 유가족 10여명을 연행한 데 이어 전원을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연행하겠다고 통보해 와 이를 항의하러 가기 위해 행사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려다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우회 행진했거나 지하철 등을 타고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차벽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칠하거나 경찰관에 계란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행진 중 경찰 차벽과 건물 곳곳에는 진보단체 '청년좌파'의 유인물이 붙여지거나 뿌려지기도 했다. 이 유인물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정치적 파산을 선고한다', '남미순방 안녕히 가세요.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는데, 이는 지난 16일 국회와 코엑스 일대에 살포된 전단과 동일한 것이다.
경찰은 오후 5시20분께 종로경찰서 앞에서 '캡사이신 최루액(최루액)'을 발사했고, 1시간10여 분 후인 오후 6시34분께 세종문화회관 인근에는 최루액과 함께 물대포까지 쏘았다.
당시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 경찰 추산 6000여명이 운집해 있었다.
날이 저물면서 최루액과 물대포 발사 횟수는 계속 늘었고, 오후 11시30분 기준 경찰에 연행된 인원만 100명(남성 77명·여성 23명)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앞서 연행된 김영오씨를 비롯해 유족 20명(남성 13명·여성 7명)도 포함돼 있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성동·마포·강남·서초·송파 등 11개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관서별로는 성동서 11명(남성 10명·여성 1명), 금천서 11명(남성 4명·여성 7명), 마포서 9명(모두 남성), 노원서 7명(모두 남성), 서초서 7명(남성 6명· 여성 1명), 강남서 10명(모두 남성), 송파서 11명(모두 남성), 동작서 8명(남성 5명·여성 3명), 강동서 9명(남성 3명·여성 6명), 은평서 9명(모두 남성), 중부서 8명(남성 3명·여성 5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점거하고 차벽을 밀어 경찰관에 위해를 가하는 등 불법행위를 해 경고 및 해산 명령에 내렸지만 불응해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행자 정보를 취합 중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곽이경 국장은 "11개 경찰서에 연행된 인원 중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연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면서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날 행사 관리를 위해 150여 개 중대 1만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경찰 버스도 20여대 동원해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했다.
경찰은 연행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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