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메이웨더-파키아오 ‘세기의 대결’ D-3… 결전지서 필승 다짐

등록 2015.04.30.
천문학적 돈잔치 주무른 ‘제2의 돈 킹’

음악 프로듀서 출신 59세 앨 헤이먼… 메이웨더 프로모터로 대전 성사 주역

격투기에 밀린 복싱 인기 부활시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그의 프로모터 앨 헤이먼. 헤이먼은 이번 ‘세기의 복싱 대결’이 성사되도록 한 숨은 주인공이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유령입니다.”

다음 달 3일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 거만하다 못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그도 유령을 운운하며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 있다. 자신의 프로모터인 앨 헤이먼(59)이다. 헤이먼은 현재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만나기가 쉽지 않고 인터뷰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서 ‘미스터리 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메이웨더는 29일 결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 등장해 특유의 넉살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돈 자랑까지 했다. 메이웨더는 ‘머니(돈)’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전에서 얻는 수입을 자녀 4명에게 똑같이 나눠주겠다고 공언했다. 메이웨더는 “5년 전 맞대결을 했다면 경기는 6000만 달러 가치밖에 안 됐다”며 파키아오의 자존심을 긁었다. 파키아오의 대전 요청을 받은 자신이 시간을 오래 끌었기 때문에 파키아오가 기록적인 대전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런 메이웨더의 자신감은 철저히 헤이먼의 비즈니스 감각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맞대결 날짜가 다가오면서 헤이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헤이먼은 원래 음악 프로듀서 겸 프로모터였다. 1956년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헤이먼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198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MC 해머와 휘트니 휴스턴 등 팝스타들의 프로모터로 활약했다. 영화배우 에디 머피도 그의 도움을 받았다. 1991년 500여 회의 쇼와 콘서트를 열어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999년에는 프로듀서로 10개의 음악 관련 쇼를 제작하기도 했다. ‘프로모션계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릴 정도로 그는 기획과 돈 벌이에 능했다.

이제는 메이웨더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세계적인 복서들의 프로모터로 과거 마이크 타이슨의 전성기를 이끈 프로모터 돈 킹과 비교되고 있다. 격투기에 밀려 자칫 관심에서 멀어질 뻔했던 세계 복싱 세기의 대결을 꿈의 잔치로 만든 숨은 주인공이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마크 월버그 등 스타들도 맞대결이 펼쳐지는 그랜드호텔 특설링 입장권을 속속 예매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입장권을 샀다. 매킬로이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출전하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 티켓(약 3억5000만 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2009년에도 파키아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복싱 팬으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천문학적 돈잔치 주무른 ‘제2의 돈 킹’

음악 프로듀서 출신 59세 앨 헤이먼… 메이웨더 프로모터로 대전 성사 주역

격투기에 밀린 복싱 인기 부활시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그의 프로모터 앨 헤이먼. 헤이먼은 이번 ‘세기의 복싱 대결’이 성사되도록 한 숨은 주인공이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유령입니다.”

다음 달 3일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 거만하다 못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그도 유령을 운운하며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 있다. 자신의 프로모터인 앨 헤이먼(59)이다. 헤이먼은 현재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만나기가 쉽지 않고 인터뷰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서 ‘미스터리 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메이웨더는 29일 결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 등장해 특유의 넉살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돈 자랑까지 했다. 메이웨더는 ‘머니(돈)’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전에서 얻는 수입을 자녀 4명에게 똑같이 나눠주겠다고 공언했다. 메이웨더는 “5년 전 맞대결을 했다면 경기는 6000만 달러 가치밖에 안 됐다”며 파키아오의 자존심을 긁었다. 파키아오의 대전 요청을 받은 자신이 시간을 오래 끌었기 때문에 파키아오가 기록적인 대전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런 메이웨더의 자신감은 철저히 헤이먼의 비즈니스 감각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맞대결 날짜가 다가오면서 헤이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헤이먼은 원래 음악 프로듀서 겸 프로모터였다. 1956년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헤이먼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198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MC 해머와 휘트니 휴스턴 등 팝스타들의 프로모터로 활약했다. 영화배우 에디 머피도 그의 도움을 받았다. 1991년 500여 회의 쇼와 콘서트를 열어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999년에는 프로듀서로 10개의 음악 관련 쇼를 제작하기도 했다. ‘프로모션계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릴 정도로 그는 기획과 돈 벌이에 능했다.

이제는 메이웨더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세계적인 복서들의 프로모터로 과거 마이크 타이슨의 전성기를 이끈 프로모터 돈 킹과 비교되고 있다. 격투기에 밀려 자칫 관심에서 멀어질 뻔했던 세계 복싱 세기의 대결을 꿈의 잔치로 만든 숨은 주인공이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마크 월버그 등 스타들도 맞대결이 펼쳐지는 그랜드호텔 특설링 입장권을 속속 예매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입장권을 샀다. 매킬로이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출전하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 티켓(약 3억5000만 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2009년에도 파키아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복싱 팬으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