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부패 스캔들…“美은행 통해 뇌물 오가”
등록 2015.05.29.러 “美영토밖 법집행은 불법” 반발
FBI, 북중미축구연맹 압수수색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직원들이 27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있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본부에서 증거 자료가 담긴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AP 뉴시스3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국제축구연맹(FIFA) 전·현직 간부의 뇌물 스캔들 수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이 나섰고 기소는 뉴욕 검찰이 맡았다. FIFA 본부는 스위스에 있는데 왜 미국이 칼을 빼든 것일까.
미 법무부는 뇌물수수가 미국에서 논의됐고 미국 은행들을 통해 뇌물이 오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검찰도 현행 미국 법에 규정된 세금, 은행 규제 법률에 따라 국외에서 벌어진 뇌물 사건 주범들을 자국 내에서 재판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런 명분 외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설명도 설득력을 얻는다. 다름 아닌 중계료 때문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들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가장 많은 TV 중계료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FIFA의 검은 거래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곳이 미국 방송사들이므로 사법 권역을 넓히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번 기회에 ‘세계의 경찰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잡기 위한 국제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수사를 가능하게 한 것은 형법의 국제화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하고 “미국은 역사적으로 축구의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의 위력에 관한 한 최고이기 때문에 이번 수사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월드컵 개최 예정지 러시아나 2022년 예정지 카타르가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이었다는 점도 수사의 명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에 밀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러시아 외교부가 “자국 바깥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법 집행은 불법”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성명까지 발표하며 “이번 일은 미국 법을 불법적으로 미국 영토 밖에 적용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미국은 일반적인 국제법 절차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혀 외교 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FIFA 본부는 스위스에 있는데 왜 美FBI가 수사?
러 “美영토밖 법집행은 불법” 반발
FBI, 북중미축구연맹 압수수색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직원들이 27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있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본부에서 증거 자료가 담긴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AP 뉴시스3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국제축구연맹(FIFA) 전·현직 간부의 뇌물 스캔들 수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이 나섰고 기소는 뉴욕 검찰이 맡았다. FIFA 본부는 스위스에 있는데 왜 미국이 칼을 빼든 것일까.
미 법무부는 뇌물수수가 미국에서 논의됐고 미국 은행들을 통해 뇌물이 오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검찰도 현행 미국 법에 규정된 세금, 은행 규제 법률에 따라 국외에서 벌어진 뇌물 사건 주범들을 자국 내에서 재판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런 명분 외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설명도 설득력을 얻는다. 다름 아닌 중계료 때문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들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가장 많은 TV 중계료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FIFA의 검은 거래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곳이 미국 방송사들이므로 사법 권역을 넓히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번 기회에 ‘세계의 경찰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잡기 위한 국제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수사를 가능하게 한 것은 형법의 국제화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하고 “미국은 역사적으로 축구의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의 위력에 관한 한 최고이기 때문에 이번 수사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월드컵 개최 예정지 러시아나 2022년 예정지 카타르가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이었다는 점도 수사의 명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에 밀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러시아 외교부가 “자국 바깥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법 집행은 불법”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성명까지 발표하며 “이번 일은 미국 법을 불법적으로 미국 영토 밖에 적용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미국은 일반적인 국제법 절차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혀 외교 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0:311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0:302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15:083고알레부산 조축 클래스ㄷㄷ 서울 촌놈들 축구로 혼나고 왔습니다...
- 재생05:114신상출시 편스토랑양지은,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에게 해고통보서 내밀었다! "본업 치과의사로 돌아가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3:255신상출시 편스토랑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 재생04:246신상출시 편스토랑이상엽, 까다로운 멘보샤를 집에서? 연복도 인정한 색다른 꿀조합 [유부멘보샤] 튀기지 않아 편해요 | KBS 240419 방송
- 재생01:047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4:018미스터 로또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2:479피도 눈물도 없이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 다섯 사람 "불편한 자리일수록 피하면 안 돼" | KBS 240419 방송
- 재생02:3610피도 눈물도 없이자기 집이 된 양 뻔뻔하게 행동하는 하연주 "나 좀 뛰고 올게" | KBS 240419 방송
- 재생02:451원더풀 월드이준을 친 박혁권, 중환자실의 차은우를 바라보는 오만석, MBC 240412 방송
- 재생02:532세자가 사라졌다[배신 엔딩] 상선의 침입에 몸을 피한 수호, 하지만 측근의 배신으로 칼에 찔리다!? MBN 240414 방송
- 재생10:21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3:304올댓트로트이불…같이 걸어요 by 이진
- 재생11:495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하루빨리 건강 찾아서 공연하고 싶어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 재생01:046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0:31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3:46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병만 랜드 정글에 집을 지었다?! 찐친들은 다 아는 병만의 근황은?
- 재생01:489골 때리는 그녀들[4월 24일 예고] FC원더우먼 VS FC구척장신, 컵 대회를 발칵 뒤집은 비운의 팀은?!
- 재생03:5210선재 업고 튀어[1-4화 요약본] 최애열성팬의 쌍방 구원 서사! 설렘 폭발하는 변우석김혜윤 몰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