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네덜란드서 드론 잡는 독수리 등장

등록 2016.02.03.
불법드론 낚아채도록 훈련… 네덜란드 경찰 동영상 공개

네덜란드가 ‘드론(무인항공기) 잡는 새’를 내놨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헤이그 소재 보안업체인 ‘가드 프롬 어보브(GFA)’와 손잡고 ‘드론 잡는 새’ 만들기에 나섰다. 독수리 같은 맹금류를 훈련시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맹금류는 공중에서 먹잇감을 발견하면 발톱으로 낚아채 안전한 곳으로 옮겨와 먹는 습성이 있다.

네덜란드 경찰이 공개한 영상(사진)에는 독수리가 드론을 잡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기하고 있던 독수리는 경찰의 신호를 받자마자 드론을 향해 날아간 뒤 발톱으로 드론의 프로펠러 부분을 꽉 움켜잡는다.

하지만 드론의 프로펠러에 독수리가 다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자들은 “독수리 몸체가 드론보다 커 심각한 부상 위험은 없다”면서도 독수리에 보호 장비를 입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이 이 독수리를 드론 단속에 실제로 활용할지를 논의하는 데는 몇 달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를 이용한 드론 단속이 아직 시범 단계지만 “실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보안업체 GFA는 “최첨단 기술의 위협을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불법드론 낚아채도록 훈련… 네덜란드 경찰 동영상 공개

네덜란드가 ‘드론(무인항공기) 잡는 새’를 내놨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헤이그 소재 보안업체인 ‘가드 프롬 어보브(GFA)’와 손잡고 ‘드론 잡는 새’ 만들기에 나섰다. 독수리 같은 맹금류를 훈련시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맹금류는 공중에서 먹잇감을 발견하면 발톱으로 낚아채 안전한 곳으로 옮겨와 먹는 습성이 있다.

네덜란드 경찰이 공개한 영상(사진)에는 독수리가 드론을 잡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기하고 있던 독수리는 경찰의 신호를 받자마자 드론을 향해 날아간 뒤 발톱으로 드론의 프로펠러 부분을 꽉 움켜잡는다.

하지만 드론의 프로펠러에 독수리가 다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자들은 “독수리 몸체가 드론보다 커 심각한 부상 위험은 없다”면서도 독수리에 보호 장비를 입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이 이 독수리를 드론 단속에 실제로 활용할지를 논의하는 데는 몇 달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경찰은 독수리를 이용한 드론 단속이 아직 시범 단계지만 “실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보안업체 GFA는 “최첨단 기술의 위협을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