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 항모전단 창설…내년 서태평양 배치

등록 2016.05.04.
▶[화보]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공모함 존스테니스함 입항
한반도-남중국해 분쟁 대응 위해

내년 항모급 상륙강습함 중심 편성…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B 탑재

F-35B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초대형 상륙 강습함과 구축함 등으로 이뤄진 ‘미니 항공모함 전단’이 내년 하반기 서태평양 지역에 배치된다고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최근 밝혔다. 미국의 미니 항모전단 창설과 배치는 처음이다.

아시아재균형 정책을 펴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에 가장 먼저 미니 항모전단을 배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작전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우월한 해군력을 앞세워 중국의 해상 패권 도전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2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 네이비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지난달 26일 하와이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F-35B 전투기의 첫 해외 파견은 상륙 강습함 탑재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F-35B 전투기의 전투능력과 해군 호위력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해병대용 F-35B 전투기는 지난해 7월 초도작전능력(IOC)을 획득한 뒤 현재 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새로 도입되는 미니 항모전단이 미 해군의 ‘원정타격전단(ESG·Expeditionary Strike Group)’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통상적인 ESG는 대형 상륙 강습함, 수륙양용 장갑차 등을 실어 나르는 상륙선거함, 여러 척의 구축함과 순양함 그리고 공격용 잠수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최신예 F-35B 전투기가 탑재돼 ‘미니 항모전단’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미 해군의 평가다.

미니 항모전단의 중심은 현재 건조 중인 아메리카급 상륙 강습함 ‘트리폴리함(LHA 7)’이다. 건조비 24억 달러(약 2조7400억 원)인 트리폴리함은 배수량 4만5000t, 길이 257m, 너비 32m에 이른다.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의 길이가 302m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니 항모로 불릴 만하다. F-35B만 실으면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고 헬기나 오스프리 등 다른 항공기와 함께 운용하면 F-35B는 6대가량 실을 수 있다. 승무원 1200여 명과 해병대원 1800여 명도 탑승할 수 있다.



기존 항모와는 별개로 미니 항모전단이 내년부터 서태평양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북한이 큰 위협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지도부가 가장 큰 위협으로 느끼는 스텔스기가 한반도 가까이에 전진 배치되면 타격 목표를 파악하는 즉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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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남중국해 분쟁 대응 위해

내년 항모급 상륙강습함 중심 편성…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B 탑재

F-35B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초대형 상륙 강습함과 구축함 등으로 이뤄진 ‘미니 항공모함 전단’이 내년 하반기 서태평양 지역에 배치된다고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최근 밝혔다. 미국의 미니 항모전단 창설과 배치는 처음이다.

아시아재균형 정책을 펴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에 가장 먼저 미니 항모전단을 배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작전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우월한 해군력을 앞세워 중국의 해상 패권 도전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2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 네이비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지난달 26일 하와이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F-35B 전투기의 첫 해외 파견은 상륙 강습함 탑재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F-35B 전투기의 전투능력과 해군 호위력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해병대용 F-35B 전투기는 지난해 7월 초도작전능력(IOC)을 획득한 뒤 현재 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새로 도입되는 미니 항모전단이 미 해군의 ‘원정타격전단(ESG·Expeditionary Strike Group)’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통상적인 ESG는 대형 상륙 강습함, 수륙양용 장갑차 등을 실어 나르는 상륙선거함, 여러 척의 구축함과 순양함 그리고 공격용 잠수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최신예 F-35B 전투기가 탑재돼 ‘미니 항모전단’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미 해군의 평가다.

미니 항모전단의 중심은 현재 건조 중인 아메리카급 상륙 강습함 ‘트리폴리함(LHA 7)’이다. 건조비 24억 달러(약 2조7400억 원)인 트리폴리함은 배수량 4만5000t, 길이 257m, 너비 32m에 이른다.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의 길이가 302m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니 항모로 불릴 만하다. F-35B만 실으면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고 헬기나 오스프리 등 다른 항공기와 함께 운용하면 F-35B는 6대가량 실을 수 있다. 승무원 1200여 명과 해병대원 1800여 명도 탑승할 수 있다.



기존 항모와는 별개로 미니 항모전단이 내년부터 서태평양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북한이 큰 위협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지도부가 가장 큰 위협으로 느끼는 스텔스기가 한반도 가까이에 전진 배치되면 타격 목표를 파악하는 즉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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