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항공기 추락… 탑승객 48명 전원 사망

등록 2016.12.08.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4시42분께 파키스탄 북부에서 추락한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소속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48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이 밝혔다.

8일 현지매체 더 돈(DAW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행기에는 승객 42명과 승무원 5명, 지상직 엔지니어 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외국인은 세 명이다.

PIA에 다르면 치트랄에서 이륙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ATR-42 기종의 항공기가 이슬라마바드 북서쪽 75㎞ 지점의 하벨리안 인근 마을로 추락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차우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사고 이후 관련 부서에 즉각 구출활동을 지시했다. 군인과 의사, 구급요원 등 500여 명의 인원이 배치됐고 구급차량과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산악 지형으로 구급차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날씨가 추워 구조작업은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해는 오후 4시57분에 졌다.

현재까지 수습한 43구의 시신은 전부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는 추락 전부터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현장의 정부 관계자는 "모든 시체가 불타고 조각났다"며 "심지어 성별을 구분할 수도 없는 팔, 다리 조각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구조대원은 "추락 지역을 중심으로 불이 났고, 비행기 잔해는 100m 밖까지 흩어졌다"며 "우선 시신을 회수하고 잔해를 수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엔진에서 50m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5~6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찾았지만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시신은 아유브의료센터로 옮겨져 신원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인기 가수 출신 전도사 주나이드 잠셰드도 가족과 함께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잠셰드의 신분증을 발견했다.

그는 '바이털 사인즈’라는 록 그룹 출신으로 인기를 얻고 이후 솔로 앨범도 발표하며 1980~1990년대 인기를 끈 가수다. 이슬람 선교단체 타블리지 자마아트(Tablighi Jamaat) 일원으로 오는 9일 연설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PIA는 카라치에 있는 본사에 비상대응센터를 열고 사고 대응과 원인규명에 나섰다.

PIA에 따르면 추락한 비행기는 지난 10월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항공기 점검을 받아 비행에 적합한 상태였다. 조종사 역시 비행경력이 1만2000시간이 넘는 전문 인력이었다.

PIA 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조종사가 4시9분께 엔진의 기술적 결함을 호소하며 '메이데이 콜’을 한 뒤 비행기가 경로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PIA 대변인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가족이 사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산업 전문사이트 에비에이션헤럴드는 엔진 문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방송은 좌측 엔진의 결함 등 항공기의 기술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셜 항공은 "파키스탄 항공기에 국제안전 표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기술 승무원은 항공기가 공중에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비행 중 엔진 결함이 생기면 이런 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4시42분께 파키스탄 북부에서 추락한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소속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48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이 밝혔다.

8일 현지매체 더 돈(DAW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행기에는 승객 42명과 승무원 5명, 지상직 엔지니어 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외국인은 세 명이다.

PIA에 다르면 치트랄에서 이륙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ATR-42 기종의 항공기가 이슬라마바드 북서쪽 75㎞ 지점의 하벨리안 인근 마을로 추락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차우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사고 이후 관련 부서에 즉각 구출활동을 지시했다. 군인과 의사, 구급요원 등 500여 명의 인원이 배치됐고 구급차량과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산악 지형으로 구급차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날씨가 추워 구조작업은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해는 오후 4시57분에 졌다.

현재까지 수습한 43구의 시신은 전부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는 추락 전부터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현장의 정부 관계자는 "모든 시체가 불타고 조각났다"며 "심지어 성별을 구분할 수도 없는 팔, 다리 조각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구조대원은 "추락 지역을 중심으로 불이 났고, 비행기 잔해는 100m 밖까지 흩어졌다"며 "우선 시신을 회수하고 잔해를 수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엔진에서 50m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5~6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찾았지만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시신은 아유브의료센터로 옮겨져 신원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인기 가수 출신 전도사 주나이드 잠셰드도 가족과 함께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잠셰드의 신분증을 발견했다.

그는 '바이털 사인즈’라는 록 그룹 출신으로 인기를 얻고 이후 솔로 앨범도 발표하며 1980~1990년대 인기를 끈 가수다. 이슬람 선교단체 타블리지 자마아트(Tablighi Jamaat) 일원으로 오는 9일 연설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PIA는 카라치에 있는 본사에 비상대응센터를 열고 사고 대응과 원인규명에 나섰다.

PIA에 따르면 추락한 비행기는 지난 10월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항공기 점검을 받아 비행에 적합한 상태였다. 조종사 역시 비행경력이 1만2000시간이 넘는 전문 인력이었다.

PIA 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조종사가 4시9분께 엔진의 기술적 결함을 호소하며 '메이데이 콜’을 한 뒤 비행기가 경로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PIA 대변인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가족이 사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산업 전문사이트 에비에이션헤럴드는 엔진 문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방송은 좌측 엔진의 결함 등 항공기의 기술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셜 항공은 "파키스탄 항공기에 국제안전 표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기술 승무원은 항공기가 공중에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비행 중 엔진 결함이 생기면 이런 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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