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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공항서 퇴역군인 총기난사… 5명 숨져

입력 2017-01-09 09:53:39

미국 플로리다 주 남동부의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6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흑백 갈등 총격에 이어 이번 사건의 용의자도 전직 군인이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1시경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공항의 2번 터미널 짐 찾는 곳에서 총격 사건이 터졌다. 총성이 울리자 공항 이용자들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공항 출구로 달려 나가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 연방검찰이 재판에 넘긴 용의자 에스테반 산티아고(26)는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범행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검찰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총기 범행을 계획하고 알래스카에서 플로리다행 편도 비행기표를 끊었다. 출발할 때 적법 절차에 따라 권총을 짐으로 부쳤다.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공항에 도착한 뒤 짐 찾는 곳에서 총이 든 가방을 찾아 화장실로 가서 총알을 장전했다. 그는 2개의 탄창을 갖고 9mm 구경 반자동 권총을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10∼15차례 난사했다.

 산티아고는 이라크에 파병된 10개월을 포함해 9년간 미군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제대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연방수사국(FBI)을 방문해 “미국 정보기관이 내 마음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BI에 총을 반납하고 정신감정을 받았지만 정신질환으로 판정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결정에 따라 한 달 뒤 총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