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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투명수트’ 입게 되면 청와대 가서 탄핵 자료 조사”

입력 2017-03-17 16:10:58

“‘투명수트’를 입게 되면 청와대에 들어가 모든 걸 알아낸 다음 여러분들께 한국 대통령 탄핵 관련된 답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투명수트(invisible-suit·영화에서 ‘메이저’가 착용한 의상)를 입으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스칼렛 요한슨(33)은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더 쉘’의 29일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기자간담회엔 스칼렛 요한슨과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배우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이 참석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더 쉘’은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 만화는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와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매트릭스’에 영감을 준 걸로 알려졌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공각기동대’는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공각기동대’의 최초 실사 영화다.

“원작은 ‘실존’에 대한 의미를 던진 작품으로 시적(詩的)이고 속도가 느립니다. 제가 맡은 메이저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투쟁하는 역할인데, 저 또한 영화를 찍으면서 긴 여정을 지나온 듯 합니다.”(스칼렛 요한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루시’ 등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그가 맡은 역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특수요원 ‘메이저’다. 연기를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소통)’이라고 정의한 스칼렛은 “연기하면 할수록 불필요한 면은 빼려고 한다”며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는 눈빛을 통해 전달된다”고 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더 쉘’은 메이저와 오우레 박사, 두 주인공 모두 여성인 영화다. 특히 비노쉬가 맡은 오우레 박사는 원작에선 남성이었으나 영화에서 여성으로 설정된 인물이다. 샌더스 감독은 “더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주인공 모두가 여성인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는 비노쉬는 “촬영하는 데 딸 생각이 많이 났다”며 “오우레 박사가 메이저의 어머니라 생각하니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反)트럼프 배우로 알려진 요한슨에게 수차례 트럼프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주체 측이 답변을 막아 논란이 됐다. 사회자가 답변을 차단하자 그는 “트럼프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답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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