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동아논평, 신문을 내 곁에, 세상을 내 품에
등록 2009.04.07.동아논평입니다.
제목은 ‘신문을 내 곁에, 세상을 내 품에’. 방형남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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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53회 신문의 날입니다. 올해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신문을 내 곁에 세상을 내 품에`라는 표어가 신문의 역할과 신문에 대한 독자의 기대를 잘 말해줍니다.
신문계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자축해야 할 날이지만 내외 환경이 어두워 착잡하기도 합니다. 세계적 경제 위기로 신문 산업에도 어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활자 문화의 정체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젊은 세대가 종이 신문에서 멀어지는 추세여서 신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뉴스와 비평을 전달하는 신문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웹사이트에 정보가 쏟아지지만 대부분은 신문인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버드대 미디어정치 공공정책연구소의 알렉스 존스 소장은 "사람들이 얻는 뉴스의 85%를 신문이 생산한다"고 했습니다.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과 지혜가 집약된 활자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도 신문 산업의 위기 극복은 절실한 과제입니다.
세계 각국은 단기적으로는 신문에 대한 지원 확대, 길게는 매체의 융합 추세에 부응하는 미디어기업 육성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신문 독자의 이탈이 심해지자 모든 국민이 18세가 되는 1년 동안 일간 신문 구독료를 지원해주는 등의 활자매체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신문사 세금을 감면해 주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선진국이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52년 전 독립신문 창간일을 신문의 날로 정한 의미도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2006년 위헌 결정을 받은 신문법이 아직도 바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디어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는 미디어 관련 법안은 국회에 묶여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위기를 미디어산업의 큰 틀에서 바라보고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문 업계도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콘텐츠 수준을 향상시키고 독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신문의 날을 맞아, 빠르고 정확한 보도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동아논평
동아논평입니다.
제목은 ‘신문을 내 곁에, 세상을 내 품에’. 방형남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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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53회 신문의 날입니다. 올해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신문을 내 곁에 세상을 내 품에`라는 표어가 신문의 역할과 신문에 대한 독자의 기대를 잘 말해줍니다.
신문계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자축해야 할 날이지만 내외 환경이 어두워 착잡하기도 합니다. 세계적 경제 위기로 신문 산업에도 어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활자 문화의 정체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젊은 세대가 종이 신문에서 멀어지는 추세여서 신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뉴스와 비평을 전달하는 신문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웹사이트에 정보가 쏟아지지만 대부분은 신문인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버드대 미디어정치 공공정책연구소의 알렉스 존스 소장은 "사람들이 얻는 뉴스의 85%를 신문이 생산한다"고 했습니다.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과 지혜가 집약된 활자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도 신문 산업의 위기 극복은 절실한 과제입니다.
세계 각국은 단기적으로는 신문에 대한 지원 확대, 길게는 매체의 융합 추세에 부응하는 미디어기업 육성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신문 독자의 이탈이 심해지자 모든 국민이 18세가 되는 1년 동안 일간 신문 구독료를 지원해주는 등의 활자매체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신문사 세금을 감면해 주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선진국이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52년 전 독립신문 창간일을 신문의 날로 정한 의미도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2006년 위헌 결정을 받은 신문법이 아직도 바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디어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는 미디어 관련 법안은 국회에 묶여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위기를 미디어산업의 큰 틀에서 바라보고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문 업계도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콘텐츠 수준을 향상시키고 독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신문의 날을 맞아, 빠르고 정확한 보도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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