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살아나는 세계증시
등록 2009.08.04.8월3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지수, S&P500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9300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지수는 작년 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2000선을 넘었습니다. S&P500지수는 심리적, 기술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1000선을 돌파했습니다. 7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은행 건설 분야에서도 긍정적 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우리 증시의 약진은 더 돋보입니다. 3일 코스피는 1560선을 넘어서면서 연중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지난해 10월 938선까지 내려갔던 점을 떠올리면 그동안 얼마나 주가가 급등했는지 짐작할 수 있겠죠. 우리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급증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까지 14일 연속 주식을 순매입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던 작년 11월19일 저는 동아일보에 `그래도 새벽이 온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지나친 탐욕에 따른 투기와 거품만큼 과도한 공포와 비관은 금물"이라며 "겨울 한파가 매서워도 봄은 찾아온다. 한치 앞이 안 보일만큼 어둠이 깊어도 새벽은 다가온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증시전문가가 추가하락을 점칠 때에 이 정도로 말하기도 부담이었지만 이렇게 주가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와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반론이 엇갈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주가 등락에 따른 이익이든 손실이든, 모두 자기 책임 아래 받아들여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증시가 최근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신호탄이었던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의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됐거나 근접했습니다. 금융시장 회복과 함께 제조업이 살아나는 징후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8월3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지수, S&P500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9300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지수는 작년 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2000선을 넘었습니다. S&P500지수는 심리적, 기술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1000선을 돌파했습니다. 7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은행 건설 분야에서도 긍정적 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우리 증시의 약진은 더 돋보입니다. 3일 코스피는 1560선을 넘어서면서 연중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지난해 10월 938선까지 내려갔던 점을 떠올리면 그동안 얼마나 주가가 급등했는지 짐작할 수 있겠죠. 우리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급증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까지 14일 연속 주식을 순매입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던 작년 11월19일 저는 동아일보에 `그래도 새벽이 온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지나친 탐욕에 따른 투기와 거품만큼 과도한 공포와 비관은 금물"이라며 "겨울 한파가 매서워도 봄은 찾아온다. 한치 앞이 안 보일만큼 어둠이 깊어도 새벽은 다가온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증시전문가가 추가하락을 점칠 때에 이 정도로 말하기도 부담이었지만 이렇게 주가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와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반론이 엇갈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주가 등락에 따른 이익이든 손실이든, 모두 자기 책임 아래 받아들여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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