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생각은 달라!” 中인민일보 한글판 배포

등록 2011.01.06.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언론이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최근 한국어로 번역돼 시중에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구가인 앵커) 최근 연평도 도발이나 중국인 선원 문제 등 한중간에 예민한 사안들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의 시각을 한국에 적극 알리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잡니다.

***

북한의 연평도 도발 후 중국이 `북한 편들기`를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던 지난해 11월.

시중에 배포된 한 신문에는 연평도 사건이 남북간 영토 분쟁이고, 북한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미국의 책임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논조입니다.

어떤 신문인가 봤더니 제호가 한잡니다. 바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이자 중국의 대표적 일간지 인민일봅니다.

(인터뷰) 김재식 / 지하철 가판점 주인

"여기 인민일보가 있네. 보고 돈도 안 내고 그냥 가져갈려는 사람도 있고."

지난해 9월 창간된 인민일보 한국판. 전 세계 86개국에 나가는 인민일보 해외판 중 신문전체가 현지어로 발행되는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

발행부수가 1만 부 정도인 이 주간 신문은 지하철 가판대에서 판매되고 전국의 관공서와 대학에도 배급됩니다.

(스탠드업) 신광영 기자 / 동아일보 영상뉴스팀

"중국 동포들이 자주 오가는 한 외국인 복지기관에는 이처럼 인민일보 한국판이 무료로 배포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영철 / 시민

"이런 게 없으면 한국 쪽에서 보도해주는 그대로 밖에 모르잖아요. 근데 이걸 보면 중국 쪽에서 어떻게 태도를 표시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 쪽의 태도와 여기 걸 봐가면서 판단을 하는 거죠."

신문을 보면 한중간의 예민한 외교적 사안을 중국 쪽 시각에서 바라본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연평도 사태 직후엔 한국과 미국, 북한이 베이징의 대화 테이블에 모여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이 번역돼 실렸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올해를 통일 준비를 본격화하는 해로 정한 데 대해선 "남한이 흡수통일을 시도해 북한을 자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류재복 / 인민일보 한국판 특별취재부장

"한중 양쪽에서 너무 한쪽에 치우쳐도 안 되고 아주 중립적으로 보도를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북쪽을 지지하는 편이 많죠."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논조지만, 관공서에 배포될 뿐 아니라, 정부가 광고도 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가 한국판 발행을 결정한 것은 한중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공통되는 정치적 현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민일보는 자사의 서울과 평양지국장을 역임한 부장급 기자 쉬바오캉 씨를 한국판 대표로 파견해 편집방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준영 / 한국외대 중국어과 교수

"작년에 갑자기 연평도 사건이나 이런 게 나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안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풀어서 설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전문가들은 한중간 현안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우리도 중국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한국 언론은 아직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언론이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최근 한국어로 번역돼 시중에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구가인 앵커) 최근 연평도 도발이나 중국인 선원 문제 등 한중간에 예민한 사안들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의 시각을 한국에 적극 알리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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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 후 중국이 `북한 편들기`를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던 지난해 11월.

시중에 배포된 한 신문에는 연평도 사건이 남북간 영토 분쟁이고, 북한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미국의 책임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논조입니다.

어떤 신문인가 봤더니 제호가 한잡니다. 바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이자 중국의 대표적 일간지 인민일봅니다.

(인터뷰) 김재식 / 지하철 가판점 주인

"여기 인민일보가 있네. 보고 돈도 안 내고 그냥 가져갈려는 사람도 있고."

지난해 9월 창간된 인민일보 한국판. 전 세계 86개국에 나가는 인민일보 해외판 중 신문전체가 현지어로 발행되는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

발행부수가 1만 부 정도인 이 주간 신문은 지하철 가판대에서 판매되고 전국의 관공서와 대학에도 배급됩니다.

(스탠드업) 신광영 기자 / 동아일보 영상뉴스팀

"중국 동포들이 자주 오가는 한 외국인 복지기관에는 이처럼 인민일보 한국판이 무료로 배포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영철 / 시민

"이런 게 없으면 한국 쪽에서 보도해주는 그대로 밖에 모르잖아요. 근데 이걸 보면 중국 쪽에서 어떻게 태도를 표시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 쪽의 태도와 여기 걸 봐가면서 판단을 하는 거죠."

신문을 보면 한중간의 예민한 외교적 사안을 중국 쪽 시각에서 바라본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연평도 사태 직후엔 한국과 미국, 북한이 베이징의 대화 테이블에 모여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이 번역돼 실렸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올해를 통일 준비를 본격화하는 해로 정한 데 대해선 "남한이 흡수통일을 시도해 북한을 자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류재복 / 인민일보 한국판 특별취재부장

"한중 양쪽에서 너무 한쪽에 치우쳐도 안 되고 아주 중립적으로 보도를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북쪽을 지지하는 편이 많죠."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논조지만, 관공서에 배포될 뿐 아니라, 정부가 광고도 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가 한국판 발행을 결정한 것은 한중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공통되는 정치적 현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민일보는 자사의 서울과 평양지국장을 역임한 부장급 기자 쉬바오캉 씨를 한국판 대표로 파견해 편집방향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준영 / 한국외대 중국어과 교수

"작년에 갑자기 연평도 사건이나 이런 게 나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안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풀어서 설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전문가들은 한중간 현안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우리도 중국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한국 언론은 아직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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