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서다 판깨는 北, 내부 권력다툼 때문?

등록 2011.07.11.
[앵커]

올해 들어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서다 돌연 판을 깨고 돌아서는 일이 있었죠.

이 같은 북한의 행태가 내부 권력 다툼 때문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주변국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일 양국의 외무, 국방 장관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2+2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은 유사시 '민간인 소개 작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공동성명에 명시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한반도 무력 도발이나 급변사태 때 자국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자는 약속"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제임스 D 서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도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단호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붕괴한다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권붕괴 시나리오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인터뷰: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북한은 실패한 체제로서 체제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급변사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고 여기에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늘어나는 탈북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화천에 제2 하나원을 짓고 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7일 착공식에서 "북한이탈주민은 2만 2000명에서 머지않아 3만~4만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2008년 폐지했던 위기대응과를 지난달 부활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수일 통일부 위기대응과장]

"남북 관련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다른 부처와 협의해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하지만 곧 망할 것 같던 북한이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2008년 이후 봇물처럼 터져 나온 북한 급변사태 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정일의 유고가 발생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시각은 북한의 권력체제를 도외시한 희망적 사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북한 내부의 결속이 더욱 더 강화될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치밀하게 대비하는 전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촬영기자 신세기, 이철 / 영상편집 한효준)

[앵커]

올해 들어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서다 돌연 판을 깨고 돌아서는 일이 있었죠.

이 같은 북한의 행태가 내부 권력 다툼 때문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주변국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일 양국의 외무, 국방 장관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2+2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은 유사시 '민간인 소개 작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공동성명에 명시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한반도 무력 도발이나 급변사태 때 자국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자는 약속"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제임스 D 서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도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단호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붕괴한다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권붕괴 시나리오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인터뷰: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북한은 실패한 체제로서 체제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급변사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고 여기에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늘어나는 탈북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화천에 제2 하나원을 짓고 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7일 착공식에서 "북한이탈주민은 2만 2000명에서 머지않아 3만~4만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2008년 폐지했던 위기대응과를 지난달 부활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수일 통일부 위기대응과장]

"남북 관련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다른 부처와 협의해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하지만 곧 망할 것 같던 북한이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2008년 이후 봇물처럼 터져 나온 북한 급변사태 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정일의 유고가 발생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시각은 북한의 권력체제를 도외시한 희망적 사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북한 내부의 결속이 더욱 더 강화될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치밀하게 대비하는 전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촬영기자 신세기, 이철 / 영상편집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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