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13세 때 일이어서…” vs 나 “재산 증액 부분은…”

등록 2011.10.10.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와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병역특혜 의혹, 나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 서울시정 정책 공약, 안보관 등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박원순 “양자 가는 것은 흔했던 일” = 박 후보는 자신이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이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양손 입적이) 13세 때 일이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다”며 “일제시대에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의 지적에는 “1987년 판례에 의해 양손 입적 규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이전에는 광범위한 일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게 60년대 일이다. 시골에서 대가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양자 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와 형의 병역혜택을 위해 ‘쪼개기’ 입적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는 그런 일을 많이 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것처럼 똑똑한 분이 아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지은 분이 병역법이 언제 개정됐는지를 어떻게 아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박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라고 했는데 통계를 보면 민주당 병역 면제자가 더 많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사학법ㆍ재산 해명 = 나 후보는 17대 국회 의원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사학재단을 소유한 부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나 후보는 “객관성에 의심을 받을까봐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고 자제했으며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당론이 결정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마치 사학법과 사회복지법이 한나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17대 국회에서 정신장애인이 성폭행 당할 경우 피해자 대리인을 선임하는 규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사학법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참여로 사학의 건학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고 전교조의 학교 장악이 담겨 있었다”며 “개방형 이사와 사회복지법 개정안의 공익이사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첫 재산 신고 당시 18억원이던 재산이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서는 “그동안 취득한 재산은 없다”며 “공시지가에서 실거래가로 신고 기준이 바뀌었고 보유재산의 시가가 올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ㆍ낙선운동” 놓고 정체성 공방 =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낸 것을 놓고 박 후보의 안보관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를 신뢰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믿는다고 하면 다행”이라면서도 “참여연대 출신 중 박 후보의 캠프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제가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런 주장은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또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책임지라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나 후보도 "참여연대 분들이 캠프에 참여하기 때문에 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참여연대에 심증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나"고 반문하면서 "박 후보 말씀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저는 안보관이 굉장히 투철해 걱정을 안해도 된다"며 "이념의 시대는 갔다"고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2000년 `악법은 법이 아니"는 책을 출판했다고 거론한 뒤 "16대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일 때 선거법을 위반하면서도 이 논리로 재단했다"고 물었다.

박 후보는 "책을 40권 넘게 썼는데 옛 책만 보셨군요"라며 "그 당시 사회운동가로서 부정과 비리가 있으면 늘 고치려고 온몸을 다해 싸웠다. 낙선운동도 헌법에 맞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 서울시정 10년 `공과" 설전

두 후보는 이명박ㆍ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의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런 과정 없이 변화를 얘기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쏘아붙였다.

나 후보는 "10년간 시정에 대해 비판할 점은 있지만 그 시기에는 그런 시정이 적합했다"고 "이 전 시장 시절에는 대중교통 체제를 혁신해 선진국에서도 배우고 있고 오 시장 때는 와이셔츠를 2-3일씩 입을 정도로 공기 질(質)이 깨끗해졌다"고 반박했다.

시장의 주요 임무인 `갈등 조정자" 역할을 놓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갈등이 끝없이 커져 왔다"며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민 5명과 경찰이 억울하게 불에 타 사망했고, 무상급식 문제로 130억원이나 드는 주민투표를 했고 보궐선거까지 하게됐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나 후보는 "용산참사는 재개발 철거민과 관련한 것으로 법제도 정비를 위해 용역을 주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갈등을 조정하는 자리에는 시민단체 출신보다는 정당 출신이 더 잘하지 않겠나"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와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병역특혜 의혹, 나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 서울시정 정책 공약, 안보관 등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박원순 “양자 가는 것은 흔했던 일” = 박 후보는 자신이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이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양손 입적이) 13세 때 일이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다”며 “일제시대에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의 지적에는 “1987년 판례에 의해 양손 입적 규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이전에는 광범위한 일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게 60년대 일이다. 시골에서 대가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양자 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와 형의 병역혜택을 위해 ‘쪼개기’ 입적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는 그런 일을 많이 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것처럼 똑똑한 분이 아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지은 분이 병역법이 언제 개정됐는지를 어떻게 아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박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라고 했는데 통계를 보면 민주당 병역 면제자가 더 많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사학법ㆍ재산 해명 = 나 후보는 17대 국회 의원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사학재단을 소유한 부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나 후보는 “객관성에 의심을 받을까봐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고 자제했으며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당론이 결정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마치 사학법과 사회복지법이 한나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17대 국회에서 정신장애인이 성폭행 당할 경우 피해자 대리인을 선임하는 규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사학법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참여로 사학의 건학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고 전교조의 학교 장악이 담겨 있었다”며 “개방형 이사와 사회복지법 개정안의 공익이사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첫 재산 신고 당시 18억원이던 재산이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서는 “그동안 취득한 재산은 없다”며 “공시지가에서 실거래가로 신고 기준이 바뀌었고 보유재산의 시가가 올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ㆍ낙선운동” 놓고 정체성 공방 =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낸 것을 놓고 박 후보의 안보관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를 신뢰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믿는다고 하면 다행”이라면서도 “참여연대 출신 중 박 후보의 캠프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제가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런 주장은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또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책임지라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나 후보도 "참여연대 분들이 캠프에 참여하기 때문에 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참여연대에 심증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나"고 반문하면서 "박 후보 말씀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저는 안보관이 굉장히 투철해 걱정을 안해도 된다"며 "이념의 시대는 갔다"고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2000년 `악법은 법이 아니"는 책을 출판했다고 거론한 뒤 "16대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일 때 선거법을 위반하면서도 이 논리로 재단했다"고 물었다.

박 후보는 "책을 40권 넘게 썼는데 옛 책만 보셨군요"라며 "그 당시 사회운동가로서 부정과 비리가 있으면 늘 고치려고 온몸을 다해 싸웠다. 낙선운동도 헌법에 맞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 서울시정 10년 `공과" 설전

두 후보는 이명박ㆍ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의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런 과정 없이 변화를 얘기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쏘아붙였다.

나 후보는 "10년간 시정에 대해 비판할 점은 있지만 그 시기에는 그런 시정이 적합했다"고 "이 전 시장 시절에는 대중교통 체제를 혁신해 선진국에서도 배우고 있고 오 시장 때는 와이셔츠를 2-3일씩 입을 정도로 공기 질(質)이 깨끗해졌다"고 반박했다.

시장의 주요 임무인 `갈등 조정자" 역할을 놓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갈등이 끝없이 커져 왔다"며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민 5명과 경찰이 억울하게 불에 타 사망했고, 무상급식 문제로 130억원이나 드는 주민투표를 했고 보궐선거까지 하게됐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나 후보는 "용산참사는 재개발 철거민과 관련한 것으로 법제도 정비를 위해 용역을 주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갈등을 조정하는 자리에는 시민단체 출신보다는 정당 출신이 더 잘하지 않겠나"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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