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여론조사 응해라” ‘긴급공지’ 문자를…
등록 2012.11.15.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협의 실무팀’이 상견례를 한 지 하루 만인 14일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었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제로 문 후보 측의 ‘반칙’으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후보 측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당혹함이 교차했다.
○ 安 측 “민주당의 조직적 세몰이”
안 후보 측은 이날 민주당 쪽에서 흘러나온 ‘안철수 양보론’과 안 후보 측 협상팀원에 대한 폄훼 발언 등을 협상 중단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 이면에는 민주당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 후보는 ‘통 큰 맏형’ 이미지를 앞세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고 캠프와 민주당 조직은 물밑에서 안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
안 후보 측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갑자기 안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민주당 조직이 동원됐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안 캠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이날 “문 후보는 좋은 말씀을 하는데 후보 주변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안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도 친노(친노무현) 조직인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들에게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단일화와 관련된 중요한 여론조사가 몇 차례 시행된다. 5∼7분 정도 소요된다. 중요한 여론조사이니 필히 응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안 캠프는 문 후보 측 시민캠프가 “여론조사 대비, 외출 시 집 전화 착신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뿌렸다며 증거물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협상이 이번 주를 넘기면 안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확산되는 배후도 민주당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안철수 펀드’를 출시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는 캠프에는 이날 오전부터 “안 후보가 총리를 맡고 차기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냐”, “물러날 사람이 펀드를 모으는 것은 사기 아니냐”라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안 후보 측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 같다”라며 문 후보 측을 겨냥했다.
안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를 앞두고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 등의 가합의 내용이 흘러나온 것도 민주당의 언론플레이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 협상팀에 대한 인신공격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첫 협의를 시작할 때 문 후보 측의 우리 측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고, 실무팀 협의 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이 있었다”며 협상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문 후보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안 후보 측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해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 ‘이태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실을 가리킨 것이다. 백 전 의원은 즉각 문 후보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실무팀원인 김기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 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공식 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안 측 주도권 잡기? 진짜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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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 쓴 安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농민살림연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의 권유로 밀짚모자를 쓰고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안 후보 측이 갑자기 협상을 중단한 것을 두고 최근 지지율 하락 또는 정체로 수세에 몰리자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판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을 ‘반칙 세력’으로 몰아가는 한편 단일화에 조급해하는 문 후보 측의 양보를 얻어 내려 한다는 것이다. 향후 단일화 방식에 포함될 여론조사를 앞두고 민주당의 ‘작전’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것일 수도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은 중단하면서도 정책 협의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양동작전’을 펴는 것도 속내는 다른 데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문 후보 측에서 “그게 협상 중단의 이유가 되느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안 후보 측이 위기감을 절감했을 수도 있다. 지지율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양보론’ 등이 확산된다면 지지층의 동요로 이어져 단일화 승리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반에 강경 카드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지층을 결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단일화 룰 협상 중단 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협의 실무팀’이 상견례를 한 지 하루 만인 14일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었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제로 문 후보 측의 ‘반칙’으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후보 측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당혹함이 교차했다.
○ 安 측 “민주당의 조직적 세몰이”
안 후보 측은 이날 민주당 쪽에서 흘러나온 ‘안철수 양보론’과 안 후보 측 협상팀원에 대한 폄훼 발언 등을 협상 중단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 이면에는 민주당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 후보는 ‘통 큰 맏형’ 이미지를 앞세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고 캠프와 민주당 조직은 물밑에서 안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
안 후보 측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갑자기 안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민주당 조직이 동원됐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안 캠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이날 “문 후보는 좋은 말씀을 하는데 후보 주변에서는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도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안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도 친노(친노무현) 조직인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들에게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단일화와 관련된 중요한 여론조사가 몇 차례 시행된다. 5∼7분 정도 소요된다. 중요한 여론조사이니 필히 응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안 캠프는 문 후보 측 시민캠프가 “여론조사 대비, 외출 시 집 전화 착신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뿌렸다며 증거물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협상이 이번 주를 넘기면 안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확산되는 배후도 민주당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안철수 펀드’를 출시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는 캠프에는 이날 오전부터 “안 후보가 총리를 맡고 차기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냐”, “물러날 사람이 펀드를 모으는 것은 사기 아니냐”라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안 후보 측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 같다”라며 문 후보 측을 겨냥했다.
안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 발표를 앞두고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 등의 가합의 내용이 흘러나온 것도 민주당의 언론플레이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 협상팀에 대한 인신공격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첫 협의를 시작할 때 문 후보 측의 우리 측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고, 실무팀 협의 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이 있었다”며 협상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문 후보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안 후보 측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해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 ‘이태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실을 가리킨 것이다. 백 전 의원은 즉각 문 후보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실무팀원인 김기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 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공식 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안 측 주도권 잡기? 진짜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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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측이 갑자기 협상을 중단한 것을 두고 최근 지지율 하락 또는 정체로 수세에 몰리자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판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을 ‘반칙 세력’으로 몰아가는 한편 단일화에 조급해하는 문 후보 측의 양보를 얻어 내려 한다는 것이다. 향후 단일화 방식에 포함될 여론조사를 앞두고 민주당의 ‘작전’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것일 수도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은 중단하면서도 정책 협의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양동작전’을 펴는 것도 속내는 다른 데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문 후보 측에서 “그게 협상 중단의 이유가 되느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안 후보 측이 위기감을 절감했을 수도 있다. 지지율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양보론’ 등이 확산된다면 지지층의 동요로 이어져 단일화 승리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반에 강경 카드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지층을 결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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