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영동 1985’ 평가 극과 극, ‘예술vs정치’

등록 2012.12.14.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포털 사이트 영화 ‘평점 리뷰’란에는 영화 ‘남영동 1985’에 대한 평점이 최저 점수인1점 이거나 만점인 10점으로 나타나는 등 극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영화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받은 고문을 그린 영화로, 특정 대선 후보를 겨냥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정지영 ‘남영동 1985’ 감독은 “대선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떻게 미치는지 모르겠지만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제가 된바 있다.정치인들의 시사회 참석도 한몫을 했다. 지난달 12일 있었던 ‘남영동 1985’ 시사회에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심상정 등 당시 야권 대선후보 4명이 모두 참석했기 때문. 또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은 ‘출연진이 명계남 문성근 등 과거 대선에서 진보 진영을 도왔던 배우들이라는 점에서도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와 관련, 13일에는 한 케이블 방송 시사토크쇼에서 ‘정치색 짙은 영화의 대선 직전 상영’을 주제로 난상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이 프로그램에서 인터넷방송 진행자 임재민 씨는 “방송 중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언론인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면 선거법 위반인데. 정치 소재 영화는 왜 자유로운 것이냐”며 대선 30일 전에는 정치 소재 영화의 상영을 제한하자”며 파격적 제안을 했다.반면 개그우먼 곽현화, 영화평론가 강한섭 씨 등은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표현의 자유를 법으로 제한하자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치열한 찬반 논쟁을 벌였다.한편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고문기술자 이근안(74) 씨는 14일 자신의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에서 “고문은 인간적으로 잘못된 것” 이라면서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때는 사상범을 잡는 게 애국이고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다.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라고 항변했다.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포털 사이트 영화 ‘평점 리뷰’란에는 영화 ‘남영동 1985’에 대한 평점이 최저 점수인1점 이거나 만점인 10점으로 나타나는 등 극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영화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받은 고문을 그린 영화로, 특정 대선 후보를 겨냥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정지영 ‘남영동 1985’ 감독은 “대선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떻게 미치는지 모르겠지만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제가 된바 있다.정치인들의 시사회 참석도 한몫을 했다. 지난달 12일 있었던 ‘남영동 1985’ 시사회에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심상정 등 당시 야권 대선후보 4명이 모두 참석했기 때문. 또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은 ‘출연진이 명계남 문성근 등 과거 대선에서 진보 진영을 도왔던 배우들이라는 점에서도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와 관련, 13일에는 한 케이블 방송 시사토크쇼에서 ‘정치색 짙은 영화의 대선 직전 상영’을 주제로 난상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이 프로그램에서 인터넷방송 진행자 임재민 씨는 “방송 중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언론인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면 선거법 위반인데. 정치 소재 영화는 왜 자유로운 것이냐”며 대선 30일 전에는 정치 소재 영화의 상영을 제한하자”며 파격적 제안을 했다.반면 개그우먼 곽현화, 영화평론가 강한섭 씨 등은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표현의 자유를 법으로 제한하자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치열한 찬반 논쟁을 벌였다.한편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고문기술자 이근안(74) 씨는 14일 자신의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에서 “고문은 인간적으로 잘못된 것” 이라면서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때는 사상범을 잡는 게 애국이고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다.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라고 항변했다.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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