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 탐사위성 발사 성공… 달탐사선 ‘옥토끼호’ 14일 달착륙 예정
등록 2013.12.03.2017년 달 탐사공정 완수 계획
중국이 2일 달 탐사차량을 실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3번째로 달에 위성을 착륙시키는 나라가 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오전 1시 30분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창어 3호는 5일간 36만8000km를 날아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중순 탐사차량 ‘옥토끼(玉兎·위투)’를 달 표면에 내려놓을 예정이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달에 사는 여신으로 옥토끼를 품에 안고 있다.
옥토끼는 달의 지형과 지질 구조, 자원 등을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다. 설계 수명은 3개월이며 30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한 시간에 200m를 이동한다. 신화통신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차량은 레이더로 지형을 인식했지만 옥토끼는 광학정보를 통해 지표면의 형상을 파악할 수 있다”며 “중국은 미국, 옛 소련에 이어 3번째로 독자 기술로 달에 착륙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쑨쩌저우(孫澤洲) 창어 3호 탐측시스템 부총설계사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에 이용된 기술 중 상당수는 민간 영역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어 3호 발사는 ‘요(繞), 낙(落), 회(回)’로 구성된 중국의 3단계 달 탐사공정의 두 번째에 해당된다. ‘요’는 달 궤도를 선회한다는 뜻으로 2007년 창어 1호와 2010년 창어 2호가 관련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 ‘낙’은 달에 착륙한다는 뜻이며, ‘회’는 달 표면의 물질을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중국은 2017년까지 전 공정을 완수할 계획이다.
중국은 1957년 로켓기술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 뒤 1970년 세계에서 5번째로 인공위성(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했으며 2003년 첫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거침없는 우주 행보를 보여 왔다. 2020년경에는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30년에는 달에 유인 탐사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지을 때쯤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수명을 다하게 된다.
중국은 또 2020년까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경쟁할 베이더우(北斗)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이더우는 민간 영역은 물론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군사적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신화통신은 “우주몽(夢)은 중국의 꿈(중궈멍·中國夢·차이나드림)을 실현하는 데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우주개발 공정에 유럽우주국(ESA)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전만 해도 중국이 우주 개발과 관련해 외국에 폐쇄적이었지만 지금은 유럽의 기술 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럽의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12월중순 달표면 착륙 성공땐… 미-러시아 이어 세계 3번째
2017년 달 탐사공정 완수 계획
중국이 2일 달 탐사차량을 실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3번째로 달에 위성을 착륙시키는 나라가 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오전 1시 30분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창어 3호는 5일간 36만8000km를 날아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중순 탐사차량 ‘옥토끼(玉兎·위투)’를 달 표면에 내려놓을 예정이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달에 사는 여신으로 옥토끼를 품에 안고 있다.
옥토끼는 달의 지형과 지질 구조, 자원 등을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다. 설계 수명은 3개월이며 30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한 시간에 200m를 이동한다. 신화통신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차량은 레이더로 지형을 인식했지만 옥토끼는 광학정보를 통해 지표면의 형상을 파악할 수 있다”며 “중국은 미국, 옛 소련에 이어 3번째로 독자 기술로 달에 착륙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쑨쩌저우(孫澤洲) 창어 3호 탐측시스템 부총설계사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에 이용된 기술 중 상당수는 민간 영역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어 3호 발사는 ‘요(繞), 낙(落), 회(回)’로 구성된 중국의 3단계 달 탐사공정의 두 번째에 해당된다. ‘요’는 달 궤도를 선회한다는 뜻으로 2007년 창어 1호와 2010년 창어 2호가 관련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 ‘낙’은 달에 착륙한다는 뜻이며, ‘회’는 달 표면의 물질을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중국은 2017년까지 전 공정을 완수할 계획이다.
중국은 1957년 로켓기술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 뒤 1970년 세계에서 5번째로 인공위성(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했으며 2003년 첫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거침없는 우주 행보를 보여 왔다. 2020년경에는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30년에는 달에 유인 탐사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지을 때쯤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수명을 다하게 된다.
중국은 또 2020년까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경쟁할 베이더우(北斗)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이더우는 민간 영역은 물론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군사적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신화통신은 “우주몽(夢)은 중국의 꿈(중궈멍·中國夢·차이나드림)을 실현하는 데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우주개발 공정에 유럽우주국(ESA)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전만 해도 중국이 우주 개발과 관련해 외국에 폐쇄적이었지만 지금은 유럽의 기술 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럽의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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