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같은 현금車 탈취… 시스템 모르면 못할 범죄
등록 2014.03.11.10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에서 2억여 원의 통행료를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순식간에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수송업체 전 직원인 S 씨(26)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수송업체인 V사 부산지사 소속 운전자 김모 씨(33)와 안전요원 배모 씨(27)가 현금수송차량인 검은색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 경북 경산요금소로 향했다.
이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경북 경산∼영천∼건천∼경주∼서울산∼경남 통도사∼양산∼부산∼남양산∼물금∼대동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수거한 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사무실로 가서 입금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처럼 경산요금소부터 차례로 요금소 7군데에서 2억1900여만 원의 현금을 거뒀다. 현금은 검은색과 오렌지색 가방 8개에 담아 금고에 넣었다. 각 가방에 담긴 돈은 지폐가 많아 개당 무게는 10kg이 채 되지 않았다.
오전 3시 27분경 이들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량 시동을 끄고 열쇠를 차 안에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근 뒤 요금소 사무실로 향했다. 요금소 직원과 현금 인수영수증을 주고받을 무렵인 3시 28분경 현금수송차량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이들이 급히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현금수송차량이 회차로 쪽으로 빠져 부산 방면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금을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사라지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통행료 수거 차량은 평소 3명이 1개 조를 이뤄 근무해 왔지만 3개월 전 S 씨가 퇴사해 2명만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량에는 가로 120cm, 세로 150cm 크기의 금고와 비상벨만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안전장치는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도난 차량은 V사 소속 현금수송차량 28대 중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7대 가운데 한 대다. 또 수송 직원들은 수금할 때마다 금고 문을 매번 열고 닫는 것이 번거로워 항상 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소 폐쇄회로(CC)TV에는 범인의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다. 현금수송차량이 요금소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곳인 계단 밑 CCTV 사각지대에 세워져 있어 범행 장면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것. 범인은 감시카메라가 없는 회차로를 이용해 빠져나갔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오전 3시 3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인근 지구대와 형사팀 등 관련자 20여 명도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은 도난 차량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신고 15분 만인 오전 3시 43분경 금정구 청룡동 부산보호관찰소 앞에서 현금수송차량을 발견했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발견 당시 차량 문은 잠겨 있었으며, 현금이 든 자루와 가방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몇 분 만에 돈을 빼내 도주한 것으로 보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과정을 볼 때 현금수송차량의 이동경로와 CCTV 위치, 허술한 보안상태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최근 퇴사한 S 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 차량이 발견된 지점의 CCTV에 흐릿하게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 키와 걸음걸이가 S 씨와 비슷하다는 것. 경찰은 S 씨가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서… 통행료 2억 수송차량 털려
10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에서 2억여 원의 통행료를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순식간에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수송업체 전 직원인 S 씨(26)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수송업체인 V사 부산지사 소속 운전자 김모 씨(33)와 안전요원 배모 씨(27)가 현금수송차량인 검은색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 경북 경산요금소로 향했다.
이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경북 경산∼영천∼건천∼경주∼서울산∼경남 통도사∼양산∼부산∼남양산∼물금∼대동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수거한 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사무실로 가서 입금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처럼 경산요금소부터 차례로 요금소 7군데에서 2억1900여만 원의 현금을 거뒀다. 현금은 검은색과 오렌지색 가방 8개에 담아 금고에 넣었다. 각 가방에 담긴 돈은 지폐가 많아 개당 무게는 10kg이 채 되지 않았다.
오전 3시 27분경 이들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량 시동을 끄고 열쇠를 차 안에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근 뒤 요금소 사무실로 향했다. 요금소 직원과 현금 인수영수증을 주고받을 무렵인 3시 28분경 현금수송차량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이들이 급히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현금수송차량이 회차로 쪽으로 빠져 부산 방면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금을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사라지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통행료 수거 차량은 평소 3명이 1개 조를 이뤄 근무해 왔지만 3개월 전 S 씨가 퇴사해 2명만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량에는 가로 120cm, 세로 150cm 크기의 금고와 비상벨만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안전장치는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도난 차량은 V사 소속 현금수송차량 28대 중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7대 가운데 한 대다. 또 수송 직원들은 수금할 때마다 금고 문을 매번 열고 닫는 것이 번거로워 항상 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소 폐쇄회로(CC)TV에는 범인의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다. 현금수송차량이 요금소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곳인 계단 밑 CCTV 사각지대에 세워져 있어 범행 장면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것. 범인은 감시카메라가 없는 회차로를 이용해 빠져나갔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오전 3시 3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인근 지구대와 형사팀 등 관련자 20여 명도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은 도난 차량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신고 15분 만인 오전 3시 43분경 금정구 청룡동 부산보호관찰소 앞에서 현금수송차량을 발견했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발견 당시 차량 문은 잠겨 있었으며, 현금이 든 자루와 가방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몇 분 만에 돈을 빼내 도주한 것으로 보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과정을 볼 때 현금수송차량의 이동경로와 CCTV 위치, 허술한 보안상태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최근 퇴사한 S 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 차량이 발견된 지점의 CCTV에 흐릿하게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 키와 걸음걸이가 S 씨와 비슷하다는 것. 경찰은 S 씨가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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