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잊혀진 전투, 여섯 용사 최후에 비명… 탄식… 객석은 흐느꼈다
등록 2015.06.02.북한군의 표적이 된 조타실에서 피를 쏟던 한상국 중사(진구)는 자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의무병 박동혁 병장(이현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지막 순간, 한 중사는 자신의 손을 키에 묶는다. “대원들을 살리라”고 했던 윤영하 소령(김무열)의 명령대로, 그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전투 지휘를 멈추지 않으며 키를 쥔 채 배와 함께 수몰된다.
‘잊혀진 전투’이라 불리던 제2연평해전이 영화로 되살아났다.
10일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은 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 시사회에 이어 유가족과 당시 생존자, 모금 참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개최했다. 생존자 일부는 자녀들을 동반하기도 했다. 전투 장면이 시작되자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끔찍한 전투의 참상에 놀란 듯 포탄 터지는 소리에 짧게 비명을 지르며 놀라기도 했다. 마지막 전사자 영결식 장면과 박 병장이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영화관에 가득했다.
이 작품은 논란과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영화화 작업이 시작된 지 7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2008년 김학순 감독이 최순조 작가의 동명소설 판권을 사들이며 본격적으로 영화화 작업이 시작됐지만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해군의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제작이 연기됐다.
영화를 세상 밖으로 구한 것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었다. 제작이 재개된 뒤 제작비가 예상보다 불어나면서 2013년 국민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인터넷 모금)을 시작했다. 펀딩으로 모은 돈에 해군 바자회 판매 수익금 등을 더해 총 제작비 80억 원 중 약 20억 원을 마련했다.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한 이들이 총 7000여 명. 영화는 엔딩 크레디트에 약 10분에 걸쳐 참여자들의 이름을 모두 올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영화는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에 선제 기습포격을 하며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 전투에서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동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29일은 한일 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 4위 결정전이 있었던 날. 제2연평해전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월드컵 4강 진출 축하 분위기와 남북 화해 무드로 주목받지 못해 ‘잊혀진 전투’로도 불린다. 영화는 당시 한일 월드컵으로 들뜬 사회 분위기와 북한의 도발로 긴장감이 감돌던 NLL의 상황을 대비시킨다.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후반부 전투 장면의 러닝타임은 약 30분. 실제 교전 시간과 거의 같다. 축구 경기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인 짧은 시간 동안 북한군의 포격으로 평화롭던 고속정 357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영화는 당시 사상자들이 어떻게 부상을 입고 피를 흘렸는지 생생히 묘사한다.
영화는 논란이 될 만한 장면도 포함돼 있다. 제2연평해전이 북한의 의도된 도발로 일어났으며, 군 상부에서 통신감청으로 충돌 가능성을 알았지만 일선에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군이나 정부가 인정한 적은 없다. 일부 유가족과 생존자가 이와 관련해 군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1월 패소했다. 영화는 윤 소령의 장례식장 모습과 대통령이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한 당시 뉴스를 교차해 보여주며 책임을 묻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신문과 관계자 인터뷰 등 여러 자료를 종합해 객관적으로 당시를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예비역 해군 대위는 “솔직히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고, 실제로 영화를 차마 보지 못한 유가족도 있다. 그만큼 지금도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영화를 보고 나니 부디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난 배를 살릴 테니, 넌 가서 사람들을 살려.”
북한군의 표적이 된 조타실에서 피를 쏟던 한상국 중사(진구)는 자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의무병 박동혁 병장(이현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지막 순간, 한 중사는 자신의 손을 키에 묶는다. “대원들을 살리라”고 했던 윤영하 소령(김무열)의 명령대로, 그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전투 지휘를 멈추지 않으며 키를 쥔 채 배와 함께 수몰된다.
‘잊혀진 전투’이라 불리던 제2연평해전이 영화로 되살아났다.
10일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은 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 시사회에 이어 유가족과 당시 생존자, 모금 참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개최했다. 생존자 일부는 자녀들을 동반하기도 했다. 전투 장면이 시작되자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끔찍한 전투의 참상에 놀란 듯 포탄 터지는 소리에 짧게 비명을 지르며 놀라기도 했다. 마지막 전사자 영결식 장면과 박 병장이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영화관에 가득했다.
이 작품은 논란과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영화화 작업이 시작된 지 7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2008년 김학순 감독이 최순조 작가의 동명소설 판권을 사들이며 본격적으로 영화화 작업이 시작됐지만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해군의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제작이 연기됐다.
영화를 세상 밖으로 구한 것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었다. 제작이 재개된 뒤 제작비가 예상보다 불어나면서 2013년 국민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인터넷 모금)을 시작했다. 펀딩으로 모은 돈에 해군 바자회 판매 수익금 등을 더해 총 제작비 80억 원 중 약 20억 원을 마련했다.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한 이들이 총 7000여 명. 영화는 엔딩 크레디트에 약 10분에 걸쳐 참여자들의 이름을 모두 올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영화는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에 선제 기습포격을 하며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 전투에서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동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29일은 한일 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 4위 결정전이 있었던 날. 제2연평해전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월드컵 4강 진출 축하 분위기와 남북 화해 무드로 주목받지 못해 ‘잊혀진 전투’로도 불린다. 영화는 당시 한일 월드컵으로 들뜬 사회 분위기와 북한의 도발로 긴장감이 감돌던 NLL의 상황을 대비시킨다.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후반부 전투 장면의 러닝타임은 약 30분. 실제 교전 시간과 거의 같다. 축구 경기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인 짧은 시간 동안 북한군의 포격으로 평화롭던 고속정 357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영화는 당시 사상자들이 어떻게 부상을 입고 피를 흘렸는지 생생히 묘사한다.
영화는 논란이 될 만한 장면도 포함돼 있다. 제2연평해전이 북한의 의도된 도발로 일어났으며, 군 상부에서 통신감청으로 충돌 가능성을 알았지만 일선에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군이나 정부가 인정한 적은 없다. 일부 유가족과 생존자가 이와 관련해 군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1월 패소했다. 영화는 윤 소령의 장례식장 모습과 대통령이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한 당시 뉴스를 교차해 보여주며 책임을 묻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신문과 관계자 인터뷰 등 여러 자료를 종합해 객관적으로 당시를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예비역 해군 대위는 “솔직히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고, 실제로 영화를 차마 보지 못한 유가족도 있다. 그만큼 지금도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영화를 보고 나니 부디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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