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격장 총기 탈취범 “우체국 털려고 훔쳤다”…범행 4시간만에 검거
등록 2015.10.05.3일 오전 9시 20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 토요일이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 주인 전모 씨(46·여)가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가방을 든 홍모 씨(29)가 들어왔다. 첫 손님이었다. 홍 씨는 “권총 실탄 사격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전 씨는 보관함에서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꺼냈다. 이어 사격대에 설치된 쇠고리 형태의 안전장치에 권총을 연결했다. 이는 천장이나 바닥 등 엉뚱한 곳으로 총구를 돌리지 못하게 하는 장치다.
전 씨는 홍 씨에게 탄창을 건넨 뒤 사격 요령을 알려주고 자리로 돌아갔다. 10발씩 두 차례 사격을 마친 홍 씨는 “그만 쏘겠다”며 주인을 불렀다. 전 씨가 사격대로 다가서는 순간 홍 씨는 “가만히 있어!”라고 소리치며 허리춤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 이어 권총을 안전고리에서 분리했다. 당황한 전 씨가 자신을 붙잡자 배와 다리를 수차례 찌른 뒤 사격장 뒷문으로 빠져나왔다. 손에 쥔 권총은 가방에 넣고 실탄 19발은 호주머니에 급하게 쑤셔 넣었다.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오전 10시 40분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갑호비상령을 내렸다. 휴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축제로 들뜬 부산 도심가는 무장한 경찰특공대 등이 속속 집결하면서 긴장감에 휩싸였다.
검거가 늦어질 경우 총기로 인한 2차 범죄 가능성이 큰 상황.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지문을 채취했다. 홍 씨가 썼던 소음방지용 헤드셋에선 4명의 지문이 나왔다. 사격장 종업원의 진술에 따라 사건 발생 이틀 전 작성된 고객 방문 일지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다. 1일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 사격장을 찾은 홍 씨가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일지에 적은 것이다. 당시 홍 씨도 ‘아차’ 싶었는지 검정 볼펜으로 본명을 덧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적외선 특수장비를 사용해 덧칠 아래 이름을 확인했다. 지문이 나온 4명 중 한 명의 이름이었다. 이때가 낮 12시 20분경이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홍 씨를 뒤쫓았고 마침내 오후 1시 40분경 부산 기장군 청강 사거리에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에서 그를 붙잡았다. 당시 홍 씨의 허리춤에는 권총이 꽂혀 있었다. 체포된 홍 씨는 처음 “자살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복면 등 다른 범행도구가 추가로 발견되자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우체국을 털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사 결과 홍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다 3000만 원의 빚을 졌고 최근 지인과 고깃집을 열기 위해 돈을 구하던 중이었다. 부산진경찰서는 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홍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 직후 경찰청은 전국 14개 권총 실탄사격장을 긴급 점검해 안전장치가 쉽게 풀리는 등 문제점이 발견된 사격장 9곳에 사용 제한이나 시설 보완을 지시했다. 또 총기 안전고리에 시정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관리자 등 직원 2명 이상이 있을 때만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박훈상 기자
경찰, 범행 4시간만에 검거
3일 오전 9시 20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 토요일이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 주인 전모 씨(46·여)가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가방을 든 홍모 씨(29)가 들어왔다. 첫 손님이었다. 홍 씨는 “권총 실탄 사격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전 씨는 보관함에서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꺼냈다. 이어 사격대에 설치된 쇠고리 형태의 안전장치에 권총을 연결했다. 이는 천장이나 바닥 등 엉뚱한 곳으로 총구를 돌리지 못하게 하는 장치다.
전 씨는 홍 씨에게 탄창을 건넨 뒤 사격 요령을 알려주고 자리로 돌아갔다. 10발씩 두 차례 사격을 마친 홍 씨는 “그만 쏘겠다”며 주인을 불렀다. 전 씨가 사격대로 다가서는 순간 홍 씨는 “가만히 있어!”라고 소리치며 허리춤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 이어 권총을 안전고리에서 분리했다. 당황한 전 씨가 자신을 붙잡자 배와 다리를 수차례 찌른 뒤 사격장 뒷문으로 빠져나왔다. 손에 쥔 권총은 가방에 넣고 실탄 19발은 호주머니에 급하게 쑤셔 넣었다.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오전 10시 40분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갑호비상령을 내렸다. 휴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축제로 들뜬 부산 도심가는 무장한 경찰특공대 등이 속속 집결하면서 긴장감에 휩싸였다.
검거가 늦어질 경우 총기로 인한 2차 범죄 가능성이 큰 상황.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지문을 채취했다. 홍 씨가 썼던 소음방지용 헤드셋에선 4명의 지문이 나왔다. 사격장 종업원의 진술에 따라 사건 발생 이틀 전 작성된 고객 방문 일지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다. 1일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 사격장을 찾은 홍 씨가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일지에 적은 것이다. 당시 홍 씨도 ‘아차’ 싶었는지 검정 볼펜으로 본명을 덧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적외선 특수장비를 사용해 덧칠 아래 이름을 확인했다. 지문이 나온 4명 중 한 명의 이름이었다. 이때가 낮 12시 20분경이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홍 씨를 뒤쫓았고 마침내 오후 1시 40분경 부산 기장군 청강 사거리에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에서 그를 붙잡았다. 당시 홍 씨의 허리춤에는 권총이 꽂혀 있었다. 체포된 홍 씨는 처음 “자살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복면 등 다른 범행도구가 추가로 발견되자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우체국을 털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사 결과 홍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다 3000만 원의 빚을 졌고 최근 지인과 고깃집을 열기 위해 돈을 구하던 중이었다. 부산진경찰서는 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홍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 직후 경찰청은 전국 14개 권총 실탄사격장을 긴급 점검해 안전장치가 쉽게 풀리는 등 문제점이 발견된 사격장 9곳에 사용 제한이나 시설 보완을 지시했다. 또 총기 안전고리에 시정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관리자 등 직원 2명 이상이 있을 때만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박훈상 기자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2:561매거진동아다문화 가정의 희망…해밀학교 세운 인순이의 진심
- 재생12:162고알레양천 TNT FC VS 용산 건융 FC I 디비전 리그에서 열린 K5 최강자 매치!!
- 재생26:223낚시TV핼다람갑오징어 65마리를 모두 버렸습니다…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네요;;
- 재생01:044아이돌 편의점izna(이즈나), ‘Not Just Pretty’ 유명 프로듀서와 작업후기
- 재생08:38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드디어 정진에게 나타난 인연?! 대쪽같은 남자 정진이 그녀와 향수를 만들며 운명을 느낀 이유는?
- 재생01:366KNN뉴스"나라 망친 거? 다 니네들이야" 이재명 공개 지지하자 SNS로… / KNN
- 재생00:277마리와 별난 아빠들[4화 예고] 아빠..? [마리와 별난 아빠들] | KBS 방송
- 재생01:288KNN뉴스황하나, 현지 상류층 파티서 포착 범죄 조직 연루설에 임신설까지? / KNN
- 재생03:529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신혼부부의 흔한 일상? 우혁채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마트 쇼핑
- 재생08:3310유 퀴즈 온 더 블럭배에서 대기만 22시간? 아프리카 축구 리그를 보기 위한 엄청난 노력 | tvN 251015 방송
- 재생12:461고알레홀란드 뺨…치지는 않는 호형의 ‘실전 센터포워드 강의!’ 얼른 수강하세요
- 재생02:452아이돌 편의점izna(이즈나), ‘Mamma Mia’ 쇼케이스 무대
- 재생02:443나 혼자 산다겉은 대학생 속은 겸임교수?!🥸 버스에서 여유 만끽하는 민호, MBC 251010 방송
- 재생03:064슈퍼맨이 돌아왔다[593 예고] 사과 먹을 땐 사과 머리~ 귀여운 하루의 도전하는 하루! | KBS 방송
- 재생03:495신상출시 편스토랑[선공개] 아기 엄마가 된 체조요정 손연재! 아기밥에 진심인 국대급 열정의 육아맘 일상 공개 | KBS 방송
- 재생01:246우주메리미“선은 네가 넘었지” 정소민, 결혼식 앞두고 바람피운 서범준에 이혼 통보
- 재생01:287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엄지원, 자신 몰래 한식 뷔페 데이트 즐긴 김광규×이서진에 배신감
- 재생00:528우주메리미[청혼 엔딩] “혹시 결혼하셨어요?” 정소민, 얼굴 한 번 본 최우식에게 청혼
- 재생09:349친밀한 리플리[11회 하이라이트] 이시아가 죽었다고 이일화를 속이는 박철호 "미안하다 정원아..." [친밀한 리플리] | KBS 251009 방송
- 재생02:0310우주메리미최우식, ‘혼자 놀기’ 만렙 스킬 뽐내며 즐기는 자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