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월드컵 亞 예선’ 한국, 미얀마에 4-0 승리…‘화끈한 골잔치’
등록 2015.11.13.한국, 약체 미얀마에 4-0 승리, K리그 샛별 이재성 전반 선제골
구자철 장현수 남태희 연속 추가골, 대표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 이어가
‘슈틸리케호’가 올해 안방에서 치러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1위인 미얀마를 상대로 대표팀(랭킹 48위)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전진 배치하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선제골=승리’라는 대표팀의 필승 공식은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차 예선(5경기)에서 모두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승리를 지켜냈다. 포문을 연 선수는 ‘K리그의 샛별’ 이재성(23·전북)이었다. 전반 18분 기성용이 중앙선 근처에서 올려준 긴 패스를 이재성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부상 여파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올해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대표팀 통산 4호 골(12경기)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성공률 4위(91.5%)를 달리고 있는 기성용은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추가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지동원)-구(구자철) 특공대’가 만들어 냈다. 10월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4년여 만에 A매치 골 맛을 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동원이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구자철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켰다. 2차 예선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골을 넣은 뒤 펄쩍 뛰어 올라 지동원의 품에 안겼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장현수(광저우R&F)는 후반 37분 헤딩골을 터뜨려 실수를 만회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파와 국내파가 모두 골 맛을 본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줄곧 강조해온 경험 많은 유럽파와 패기 넘치는 국내파의 조화를 완벽히 이뤄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날 경기장에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최소인 2만4270명의 관중이 찾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1월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패한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기록했다. 또 2차 예선 5승으로 조 선두(승점 15)를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에만 15승을 거뒀는데 모두 무실점이었다. 라오스전(17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슈틸리케호는 올해 16경기(무승부 포함)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표팀 연간 무실점 최다 경기 기록이다. 경기당 실점률(0.21)은 역대 2위, 한 해 승수(15승)는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한국, 약체 미얀마에 4-0 승리, K리그 샛별 이재성 전반 선제골
구자철 장현수 남태희 연속 추가골, 대표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 이어가
‘슈틸리케호’가 올해 안방에서 치러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1위인 미얀마를 상대로 대표팀(랭킹 48위)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전진 배치하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선제골=승리’라는 대표팀의 필승 공식은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차 예선(5경기)에서 모두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승리를 지켜냈다. 포문을 연 선수는 ‘K리그의 샛별’ 이재성(23·전북)이었다. 전반 18분 기성용이 중앙선 근처에서 올려준 긴 패스를 이재성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부상 여파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올해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대표팀 통산 4호 골(12경기)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성공률 4위(91.5%)를 달리고 있는 기성용은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추가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지동원)-구(구자철) 특공대’가 만들어 냈다. 10월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4년여 만에 A매치 골 맛을 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동원이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구자철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켰다. 2차 예선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골을 넣은 뒤 펄쩍 뛰어 올라 지동원의 품에 안겼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장현수(광저우R&F)는 후반 37분 헤딩골을 터뜨려 실수를 만회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파와 국내파가 모두 골 맛을 본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줄곧 강조해온 경험 많은 유럽파와 패기 넘치는 국내파의 조화를 완벽히 이뤄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날 경기장에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최소인 2만4270명의 관중이 찾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1월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패한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기록했다. 또 2차 예선 5승으로 조 선두(승점 15)를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에만 15승을 거뒀는데 모두 무실점이었다. 라오스전(17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슈틸리케호는 올해 16경기(무승부 포함)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표팀 연간 무실점 최다 경기 기록이다. 경기당 실점률(0.21)은 역대 2위, 한 해 승수(15승)는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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