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위원, 美 현지서 본 이대호와 추신수…“둘 다 너무 좋다”

등록 2016.02.25.
허구연 위원이 美 현지에서 본 이대호와 추신수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참관을 위해 장기 출장을 떠나 있다. 3일 출국해 다음 달 25일 귀국하는 50일도 넘는 일정이다. 한 달 가까이 객지 생활을 하고 있어 힘들 만한데도 그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애리조나 주에 머물고 있는 허 위원은 24일 시애틀 이대호(34)와 텍사스 추신수(34)의 근황을 전했다. 허 위원에게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이대호와 추신수는 자식뻘의 고향 후배들이다. “둘 다 너무 좋아 보였다. 현지 야구 관계자와 미디어에서도 초등학교 친구 둘이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걸 신기하게 여기며 높은 관심을 보이더라.”

이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다녀온 허 위원은 “이대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알려진 것보다 체중을 훨씬 더 뺐더라. 20kg 이상 감량한 걸 보고 대단한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애틀에서 해외 선수 영입을 주도하고 있는 테드 하이드가 이대호처럼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잘 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대호는 1점이 필요하면 거기에 걸맞은 타격을 할 줄 안다고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대호가 언제든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허 위원은 “이대호가 한국, 일본과 다른 미국의 훈련 스타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시범경기까지 열흘 남짓 남았는데 빠른 볼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이대호의 노력은 구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허 위원은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이 이대호 칭찬을 많이 하며 ‘1루수로 뛰면서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해진 훈련 외에 추가로 수비 훈련을 하는 것에 흐뭇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대호와 1루수 자리를 다투는 시애틀의 애덤 린드는 지난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1을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에겐 타율 0.221로 약했다. 허 위원은 “이대호가 플래툰 시스템을 통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25인 로스터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의 훈련 장소에서 차로 25분 떨어진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하고 있다. 허 위원은 “추신수는 표정이 아주 밝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돼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0.221, 38타점, 출루율 0.305에 그쳤지만 후반기 69경기에서는 타율 0.343, 44타점, 출루율 0.455로 활약했다.



이대호 곁에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 추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허 위원의 얘기였다.

“마이너리그 경험도 있는 추신수는 어느새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었다. 이대호가 타격 감각 회복을 고민하자 배팅 머신 사용을 권했다. 추신수가 친구에게 자신감을 많이 넣어주더라. 우정 어린 조언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허구연 위원이 美 현지에서 본 이대호와 추신수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참관을 위해 장기 출장을 떠나 있다. 3일 출국해 다음 달 25일 귀국하는 50일도 넘는 일정이다. 한 달 가까이 객지 생활을 하고 있어 힘들 만한데도 그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애리조나 주에 머물고 있는 허 위원은 24일 시애틀 이대호(34)와 텍사스 추신수(34)의 근황을 전했다. 허 위원에게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이대호와 추신수는 자식뻘의 고향 후배들이다. “둘 다 너무 좋아 보였다. 현지 야구 관계자와 미디어에서도 초등학교 친구 둘이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걸 신기하게 여기며 높은 관심을 보이더라.”

이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다녀온 허 위원은 “이대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알려진 것보다 체중을 훨씬 더 뺐더라. 20kg 이상 감량한 걸 보고 대단한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애틀에서 해외 선수 영입을 주도하고 있는 테드 하이드가 이대호처럼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잘 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대호는 1점이 필요하면 거기에 걸맞은 타격을 할 줄 안다고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대호가 언제든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허 위원은 “이대호가 한국, 일본과 다른 미국의 훈련 스타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시범경기까지 열흘 남짓 남았는데 빠른 볼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이대호의 노력은 구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허 위원은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이 이대호 칭찬을 많이 하며 ‘1루수로 뛰면서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해진 훈련 외에 추가로 수비 훈련을 하는 것에 흐뭇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대호와 1루수 자리를 다투는 시애틀의 애덤 린드는 지난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1을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에겐 타율 0.221로 약했다. 허 위원은 “이대호가 플래툰 시스템을 통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25인 로스터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의 훈련 장소에서 차로 25분 떨어진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하고 있다. 허 위원은 “추신수는 표정이 아주 밝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돼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았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0.221, 38타점, 출루율 0.305에 그쳤지만 후반기 69경기에서는 타율 0.343, 44타점, 출루율 0.455로 활약했다.



이대호 곁에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 추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허 위원의 얘기였다.

“마이너리그 경험도 있는 추신수는 어느새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었다. 이대호가 타격 감각 회복을 고민하자 배팅 머신 사용을 권했다. 추신수가 친구에게 자신감을 많이 넣어주더라. 우정 어린 조언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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