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보이스 첫 내한 공연…‘늙지 않는 무대’
등록 2016.03.23.21일 밤 서울 콘래드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 마이크 러브(왼쪽)와 스콧 토튼을 비롯한 7인의 정밀한 화음이 돋보였다. 콘래드서울호텔 제공“끄떡없어요. 작년 한 해 동안만 175번 했다니까요. 두 번 넘게 한 날도 있죠. 이따 한 번 두고 보자고요.”
21일 밤 서울 국제금융로 콘래드서울호텔.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 만난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의 마이크 러브(75)와 브루스 존스턴(74)의 모습에 노쇠한 기운이 역력했다. 자글자글한 주름, 느릿한 걸음걸이…. 잠시 후 오후 8시, 이곳 그랜드볼룸을 채운 1000여 명의 관객 앞에 7인조 비치보이스가 올랐다.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자 두 노장의 호언은 기적처럼 현실이 됐다.
이들이 뿜는 보컬 화음은 파이프오르간에서 나오는 듯했다. 그 일사불란함이 성스러울 지경이어서다. 공연 후반 ‘Good Vibrations’(1966년)는 그 절정. 비틀스의 ‘A Day in the Life’에도 비견되는 변화무쌍한 이 대곡을 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구현해냈다. 밴드의 음악 감독 스콧 토튼의 기타 연주는 인상적이었다. 서프 뮤직 특유의 쨍쨍하면서도 유려한 사운드와 기타 솔로를 자유자재로 뽑아냈다.
비치보이스는 데뷔 싱글 ‘Surfin‘’(1961년)부터 ‘Surfer Girl’과 ‘Surfin’ USA’(1963년), ‘Fun, Fun, Fun’과 ‘I Get Around’(1964년), 명반 ‘Pet Sounds’(1966년)에 실린 ‘Sloop John B’ ‘Wouldn’t It Be Nice’, ‘Kokomo’(1988년)까지 2시간 동안 39곡을 믿을 수 없는 완성도로 소화했다. 지난해 폴 매카트니(74) 내한공연만큼이나 놀라운 노장 무대였다. 변함없이 젊은 음색과 정교한 화음은 매카트니를 앞섰다.
‘God Only Knows’(1966년)는 칼 윌슨(1946∼1998)의, ‘Do You Wanna Dance?’(1965년)는 데니스 윌슨(1944∼1983)의 생전 영상과 협연해 감동을 줬다.
아쉬운 것은 두 가지. 솔로 활동 중인 원년 리더 브라이언 윌슨(74)의 부재, 고음에 집중돼 귀에 부담을 준 음향. 다음 내한 땐 전문 공연장에 모시고 싶다. 아니면 차라리 야외 록 페스티벌 무대로.
무리가 아니다. 2010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국내 헌정 밴드 ‘둔치 보이스’가 젊은이들을 광란의 춤판으로 이끈 것을 떠올리면….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첫 내한공연 록 페스티벌 방불… 폭발적 연주 - 화음 70대 나이 무색
21일 밤 서울 콘래드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 마이크 러브(왼쪽)와 스콧 토튼을 비롯한 7인의 정밀한 화음이 돋보였다. 콘래드서울호텔 제공“끄떡없어요. 작년 한 해 동안만 175번 했다니까요. 두 번 넘게 한 날도 있죠. 이따 한 번 두고 보자고요.”
21일 밤 서울 국제금융로 콘래드서울호텔.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 만난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의 마이크 러브(75)와 브루스 존스턴(74)의 모습에 노쇠한 기운이 역력했다. 자글자글한 주름, 느릿한 걸음걸이…. 잠시 후 오후 8시, 이곳 그랜드볼룸을 채운 1000여 명의 관객 앞에 7인조 비치보이스가 올랐다.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자 두 노장의 호언은 기적처럼 현실이 됐다.
이들이 뿜는 보컬 화음은 파이프오르간에서 나오는 듯했다. 그 일사불란함이 성스러울 지경이어서다. 공연 후반 ‘Good Vibrations’(1966년)는 그 절정. 비틀스의 ‘A Day in the Life’에도 비견되는 변화무쌍한 이 대곡을 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구현해냈다. 밴드의 음악 감독 스콧 토튼의 기타 연주는 인상적이었다. 서프 뮤직 특유의 쨍쨍하면서도 유려한 사운드와 기타 솔로를 자유자재로 뽑아냈다.
비치보이스는 데뷔 싱글 ‘Surfin‘’(1961년)부터 ‘Surfer Girl’과 ‘Surfin’ USA’(1963년), ‘Fun, Fun, Fun’과 ‘I Get Around’(1964년), 명반 ‘Pet Sounds’(1966년)에 실린 ‘Sloop John B’ ‘Wouldn’t It Be Nice’, ‘Kokomo’(1988년)까지 2시간 동안 39곡을 믿을 수 없는 완성도로 소화했다. 지난해 폴 매카트니(74) 내한공연만큼이나 놀라운 노장 무대였다. 변함없이 젊은 음색과 정교한 화음은 매카트니를 앞섰다.
‘God Only Knows’(1966년)는 칼 윌슨(1946∼1998)의, ‘Do You Wanna Dance?’(1965년)는 데니스 윌슨(1944∼1983)의 생전 영상과 협연해 감동을 줬다.
아쉬운 것은 두 가지. 솔로 활동 중인 원년 리더 브라이언 윌슨(74)의 부재, 고음에 집중돼 귀에 부담을 준 음향. 다음 내한 땐 전문 공연장에 모시고 싶다. 아니면 차라리 야외 록 페스티벌 무대로.
무리가 아니다. 2010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국내 헌정 밴드 ‘둔치 보이스’가 젊은이들을 광란의 춤판으로 이끈 것을 떠올리면….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1:441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5:582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 신효범 딱 기다려" 모두가 염원하는 에녹의 소개팅 상대ㅋㅋ
- 재생05:243아는 형님【형친소】 남의 문제는 잘알인데 내 문제만 모르는 거? 그거 에이핑크🤷🤷
- 재생05:47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뮤지컬 캣츠의 추억 인순이&에녹 인연의 시작은?!
- 재생02:335수지맞은 우리국장실에 찾아갔다 끌려가는 강별?! | KBS 240424 방송
- 재생00:416틈만나면,[4월 30일 예고] 유재석×유연석×조정석, 틈만나면 티격태격하는 세 사람의 하루
- 재생01:047뭉쳐야 찬다3[스페셜 선공개] K-젊은이(?)들, '평균 연령 22세' 독일팀과의 A매치 시작! 〈뭉쳐야 찬다3〉 4/28(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재생12:168선재 업고 튀어[메이킹] 변우석김혜윤의 영화관 데이트부터 첫 무대 직관, 숨멎 포옹씬, 길거리 응원, 고백씬까지 넘치도록 자랑하고픈 tvN의 아기고딩 솔선즈
- 재생04:319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경제권은 100% 동완의 가진다?! 현아가 깜짝 놀란 동완의 경제 마인드
- 재생08:5510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경제권은 누구에게?" 윤아의 절친 조현아의 갑.분.청문회?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552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4:233조선의 사랑꾼갑분 타로🧙️ 2년 내로 지민&준호의 결혼 운이 있을까?!🤔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064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115조선의 사랑꾼전진이서 하우스! 눈에서 꿀 떨어지는 사랑꾼 전진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166조선의 사랑꾼성향이 달랐던 두 사람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슬기와 현철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3:087조선의 사랑꾼지민과 준호의 궁합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은 준호?!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2:518조선의 사랑꾼상상도 못한 좋은 결과 엄마에게 바로 전화 거는 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5:069조선의 사랑꾼용식이네 대기실에 찾아온 원혁의 고마운 사람들🥰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4910조선의 사랑꾼소중한 인연 슬기와 현철이 혼인신고 하는 날 TV CHOSUN 24042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