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로 8강전서 伊에 승부차기 승…“4강이다”

등록 2016.07.04.
독일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열리기 전까지 유로에서 모두 23승(10무 10패)을 거뒀다. 유로 통산 최다승이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2014년까지 66승(20무 20패)을 챙겨 브라질(70승 17무 17패)에 이어 통산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독일은 메이저대회(월드컵과 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강했다. 하지만 독일한테도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다. 이탈리아다. 유로 2016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4무 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스페인과 함께 유로 역대 최다(3회) 우승팀인 독일이 이탈리아전 8전 9기에 성공하며 3회 연속 유로 4강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은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이다. 독일은 3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5로 이겼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독일이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와 네 번(월드컵 세 차례, 유로 한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이탈리아에 약했던 독일이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양 팀에서 9명씩 모두 18명의 키커가 나선 이날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메이저대회 이탈리아전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노이어는 “그동안 수많은 승부차기를 경험했지만 오늘은 정말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고 말했다. 승부차기에서 18명의 키커가 나선 건 유로 사상 최다 타이다.

독일은 이날 이탈리아전을 포함해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치른 7차례의 승부차기 중 6번을 이겨 승률 85.7%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은 1976년 유로 결승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이후 메이저대회 승부차기에서 6연승을 달렸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미리 순번을 적어 냈던) 5번 키커까지 모두 쓰고 난 뒤에는 완전히 감에 의지해 다음 순번을 정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6∼9번 키커 4명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유로 사상 첫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4일 열리는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경기 승자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유로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웨일스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 랭킹 1위 벨기에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웨일스는 7일 포르투갈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독일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열리기 전까지 유로에서 모두 23승(10무 10패)을 거뒀다. 유로 통산 최다승이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2014년까지 66승(20무 20패)을 챙겨 브라질(70승 17무 17패)에 이어 통산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독일은 메이저대회(월드컵과 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강했다. 하지만 독일한테도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다. 이탈리아다. 유로 2016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4무 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스페인과 함께 유로 역대 최다(3회) 우승팀인 독일이 이탈리아전 8전 9기에 성공하며 3회 연속 유로 4강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은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이다. 독일은 3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5로 이겼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독일이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와 네 번(월드컵 세 차례, 유로 한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이탈리아에 약했던 독일이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양 팀에서 9명씩 모두 18명의 키커가 나선 이날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메이저대회 이탈리아전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노이어는 “그동안 수많은 승부차기를 경험했지만 오늘은 정말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고 말했다. 승부차기에서 18명의 키커가 나선 건 유로 사상 최다 타이다.

독일은 이날 이탈리아전을 포함해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치른 7차례의 승부차기 중 6번을 이겨 승률 85.7%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은 1976년 유로 결승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이후 메이저대회 승부차기에서 6연승을 달렸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미리 순번을 적어 냈던) 5번 키커까지 모두 쓰고 난 뒤에는 완전히 감에 의지해 다음 순번을 정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6∼9번 키커 4명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유로 사상 첫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4일 열리는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경기 승자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유로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웨일스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 랭킹 1위 벨기에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웨일스는 7일 포르투갈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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