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UV 야심작 ‘QM6’ 공개
등록 2016.09.06.경쟁차보다 싼 2740만∼3470만원…10일새 사전예약 6200대 청신호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선택의 폭이 작다. ‘QM6’는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중형 SUV QM6 출시 행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QM6는 현대·기아자동차 SUV에 싫증난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틈새 모델이 아니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내놓은 중형 세단 ‘SM6’의 성공을 SUV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QM6는 어떤 차인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 SM6의 디자인 DNA를 이어받다
QM6는 SM6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ㄷ’자 모양의 주간 주행등, 단단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보닛, 굵고 강인한 4줄의 라디에이터 그릴, 시선을 잡아끄는 유럽형 디자인.
“디자인이 SM6와 너무 비슷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성주완 QM6 르노삼성차 디자인프로젝트 리더(부장)는 “개성을 살릴지, 회사의 정체성을 살릴지 고민했다”며 “SM6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어서 QM6도 이를 따라가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산 자동차 시장 ‘3위 탈환’을 목표로 잡은 르노삼성차에 QM6는 하반기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모델이다.
3년 6개월 동안 3800억 원의 개발비용을 들였고, 한국에 있는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가 디자인과 부품 개발 등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했다.
QM6에 새롭게 장착되는 2.0dCI 고효율 디젤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로 성능이 높은 편이다. 복합연료소비효율은 2륜 구동 기준으로 L당 12.8km다.
특히 ‘올 모드(All Mode) 4X4-i 시스템’은 2륜, 자동변환, 4륜 고정 총 3가지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속도와 연비가 중요한 고속 주행 시에는 2륜으로, 힘이 필요한 비탈길이나 도로 사정이 열악한 산악길 또는 눈이나 비, 빙판으로 열악한 도로에서는 4륜으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했다.
방실 르노삼성차 마케팅담당 이사는 “국산 SUV는 전륜 구동 위주로 성장해왔다”며 “QM6는 4륜 구동으로 안정성은 높이고 가격 차이는 낮췄다”고 말했다.
○ 가격 강점… 사전예약 6200대
가격도 QM6의 강점이다.
2륜 구동은 2740만∼3300만 원, 4륜 구동은 3070만∼3470만 원이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싼타페’가 2800만∼3765만 원, 기아차 ‘쏘렌토’가 2765만∼364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트림에 따라 25만∼295만 원 정도 싸다.
일단 사전예약을 통해 드러난 QM6의 초기 전망은 밝다. 박 사장은 “지난달 22∼31일 진행한 사전예약이 최종 6200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4륜 구동 시스템을 함께 선택한 고객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UV 시장을 2륜에서 4륜 구동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르노삼성차의 전략이 일단은 맞아떨어진 셈이다. 방 이사는 “4륜 구동 시스템 장착 가격은 170만 원으로 국내 SUV와 비교했을 때 2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인기 끈 SM6 디자인 대부분 계승…2륜-자동변환-4륜 3가지모드 선택
경쟁차보다 싼 2740만∼3470만원…10일새 사전예약 6200대 청신호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선택의 폭이 작다. ‘QM6’는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중형 SUV QM6 출시 행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QM6는 현대·기아자동차 SUV에 싫증난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틈새 모델이 아니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내놓은 중형 세단 ‘SM6’의 성공을 SUV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QM6는 어떤 차인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 SM6의 디자인 DNA를 이어받다
QM6는 SM6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ㄷ’자 모양의 주간 주행등, 단단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보닛, 굵고 강인한 4줄의 라디에이터 그릴, 시선을 잡아끄는 유럽형 디자인.
“디자인이 SM6와 너무 비슷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성주완 QM6 르노삼성차 디자인프로젝트 리더(부장)는 “개성을 살릴지, 회사의 정체성을 살릴지 고민했다”며 “SM6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어서 QM6도 이를 따라가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산 자동차 시장 ‘3위 탈환’을 목표로 잡은 르노삼성차에 QM6는 하반기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모델이다.
3년 6개월 동안 3800억 원의 개발비용을 들였고, 한국에 있는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가 디자인과 부품 개발 등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했다.
QM6에 새롭게 장착되는 2.0dCI 고효율 디젤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로 성능이 높은 편이다. 복합연료소비효율은 2륜 구동 기준으로 L당 12.8km다.
특히 ‘올 모드(All Mode) 4X4-i 시스템’은 2륜, 자동변환, 4륜 고정 총 3가지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속도와 연비가 중요한 고속 주행 시에는 2륜으로, 힘이 필요한 비탈길이나 도로 사정이 열악한 산악길 또는 눈이나 비, 빙판으로 열악한 도로에서는 4륜으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했다.
방실 르노삼성차 마케팅담당 이사는 “국산 SUV는 전륜 구동 위주로 성장해왔다”며 “QM6는 4륜 구동으로 안정성은 높이고 가격 차이는 낮췄다”고 말했다.
○ 가격 강점… 사전예약 6200대
가격도 QM6의 강점이다.
2륜 구동은 2740만∼3300만 원, 4륜 구동은 3070만∼3470만 원이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싼타페’가 2800만∼3765만 원, 기아차 ‘쏘렌토’가 2765만∼364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트림에 따라 25만∼295만 원 정도 싸다.
일단 사전예약을 통해 드러난 QM6의 초기 전망은 밝다. 박 사장은 “지난달 22∼31일 진행한 사전예약이 최종 6200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4륜 구동 시스템을 함께 선택한 고객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UV 시장을 2륜에서 4륜 구동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르노삼성차의 전략이 일단은 맞아떨어진 셈이다. 방 이사는 “4륜 구동 시스템 장착 가격은 170만 원으로 국내 SUV와 비교했을 때 2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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