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밀렵꾼 잡는 ‘동물로봇’…‘총 쏘면 단속원에 경고보내’
등록 2016.09.30.총 쏘면 단속원에게 경고보내… 고래-선박 충돌 막는 수중로봇도
밀렵꾼이 단속원의 눈을 피해 어두운 숲으로 살금살금 숨어들었다. 목표는 큰 뿔을 가진 사슴. 한가롭게 꼬리를 움직이며 서 있는 사슴을 50m 거리에서 쏴 명중시켰다. 하지만 사슴은 미동도 않고 그대로 서 있다.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 밀렵꾼.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갑자기 조용한 숲 속에 환한 조명이 켜지며 밀렵 단속원들이 들이닥친다. 총에 맞은 건 진짜 동물이 아니라 동물로봇이었다.
야생동물의 멸종을 부추기는 밀렵이 점점 극성이다. 하지만 이에 맞선 밀렵 단속에 첨단 로봇공학 기술이 사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선박과 충돌하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에도 수중로봇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커스텀로보틱와일드라이프사는 야생동물의 멸종을 부추기는 밀렵꾼을 잡기 위해 13년 전부터 실제 동물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스티로폼으로 몸체를 만든 뒤 실제 동물의 가죽을 입힌 동물로봇이다. 여우, 곰, 늑대, 사슴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밀렵꾼이 동물로봇을 진짜로 착각해 접근하거나 총을 쏘면 400m 이내에 대기 중인 단속원에게 경고를 보낸다. 머리와 꼬리, 귀, 다리 등에는 모터와 전파수신기를 부착해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개를 흔들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동물로봇은 최대 100발의 총알에도 거뜬하고, 기계 부품이 고장 나면 손쉽게 교체해 쓸 수 있다. 동물이 희생된 뒤에야 밀렵꾼을 단속할 수 있었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브라이언 월즐레걸 커스텀로보틱와일드라이프 대표는 “밀렵 단속원들이 진짜 동물처럼 보이는 로봇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만들게 됐다”며 “최근엔 이산화탄소 카트리지를 이용해 동물로봇이 실제로 숨을 쉬는 모습까지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물보호기금 휴메인소사이어티의 활동가 린다 윈터 씨는 “각 지역 야생보호단체에 따르면 동물로봇이 밀렵꾼 적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휴메인소사이어티는 미국 전역의 동물보호단체에 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로봇도 활약 중이다. 미국의 ‘고래와 돌고래 보호’ 단체에 따르면, 죽은 채로 발견되는 고래의 3분의 1 이상에서 배와 충돌한 흔적이 발견된다. 지난해 4월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한 260t급 쾌속 여객선이 출항 40분 만에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해 회항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도 로봇으로 풀었다. 마크 바움가트너 미국 우드홀해양연구소(WHOI) 연구원팀은 고래 출현을 감지하는 수중 로봇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로봇은 안테나 역할을 하는 너비 1.2m가량의 부표와 수중음향장치로 구성돼 있다. 수중음향장치가 바닷속 소리를 녹음하면 컴퓨터는 어떤 고래가 주변을 지나는지 분석한다. 이 자료는 인공위성을 통해 WHOI로 전송된다. WHOI는 이 정보를 선박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고래와의 충돌을 예방할 계획이다. 동물을 지키는 다양한 첨단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동아’ 10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우아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wooyoo@donga.com
‘야생동물 지킴이’ 첨단 로봇공학… 진짜 같은 로봇으로 밀렵꾼 유인
총 쏘면 단속원에게 경고보내… 고래-선박 충돌 막는 수중로봇도
밀렵꾼이 단속원의 눈을 피해 어두운 숲으로 살금살금 숨어들었다. 목표는 큰 뿔을 가진 사슴. 한가롭게 꼬리를 움직이며 서 있는 사슴을 50m 거리에서 쏴 명중시켰다. 하지만 사슴은 미동도 않고 그대로 서 있다.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 밀렵꾼.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갑자기 조용한 숲 속에 환한 조명이 켜지며 밀렵 단속원들이 들이닥친다. 총에 맞은 건 진짜 동물이 아니라 동물로봇이었다.
야생동물의 멸종을 부추기는 밀렵이 점점 극성이다. 하지만 이에 맞선 밀렵 단속에 첨단 로봇공학 기술이 사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선박과 충돌하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에도 수중로봇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커스텀로보틱와일드라이프사는 야생동물의 멸종을 부추기는 밀렵꾼을 잡기 위해 13년 전부터 실제 동물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스티로폼으로 몸체를 만든 뒤 실제 동물의 가죽을 입힌 동물로봇이다. 여우, 곰, 늑대, 사슴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밀렵꾼이 동물로봇을 진짜로 착각해 접근하거나 총을 쏘면 400m 이내에 대기 중인 단속원에게 경고를 보낸다. 머리와 꼬리, 귀, 다리 등에는 모터와 전파수신기를 부착해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개를 흔들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동물로봇은 최대 100발의 총알에도 거뜬하고, 기계 부품이 고장 나면 손쉽게 교체해 쓸 수 있다. 동물이 희생된 뒤에야 밀렵꾼을 단속할 수 있었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브라이언 월즐레걸 커스텀로보틱와일드라이프 대표는 “밀렵 단속원들이 진짜 동물처럼 보이는 로봇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만들게 됐다”며 “최근엔 이산화탄소 카트리지를 이용해 동물로봇이 실제로 숨을 쉬는 모습까지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물보호기금 휴메인소사이어티의 활동가 린다 윈터 씨는 “각 지역 야생보호단체에 따르면 동물로봇이 밀렵꾼 적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휴메인소사이어티는 미국 전역의 동물보호단체에 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로봇도 활약 중이다. 미국의 ‘고래와 돌고래 보호’ 단체에 따르면, 죽은 채로 발견되는 고래의 3분의 1 이상에서 배와 충돌한 흔적이 발견된다. 지난해 4월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한 260t급 쾌속 여객선이 출항 40분 만에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해 회항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도 로봇으로 풀었다. 마크 바움가트너 미국 우드홀해양연구소(WHOI) 연구원팀은 고래 출현을 감지하는 수중 로봇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로봇은 안테나 역할을 하는 너비 1.2m가량의 부표와 수중음향장치로 구성돼 있다. 수중음향장치가 바닷속 소리를 녹음하면 컴퓨터는 어떤 고래가 주변을 지나는지 분석한다. 이 자료는 인공위성을 통해 WHOI로 전송된다. WHOI는 이 정보를 선박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고래와의 충돌을 예방할 계획이다. 동물을 지키는 다양한 첨단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동아’ 10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우아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wooyoo@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3:441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선공개] 대화를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뿐인 '가시대화'를 하고 있는 박세진 모녀
- 재생08:552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경제권은 누구에게?" 윤아의 절친 조현아의 갑.분.청문회?
- 재생01:233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3부작으로 나눈 이유
- 재생05:47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뮤지컬 캣츠의 추억 인순이&에녹 인연의 시작은?!
- 재생05:24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인순이 감동)) 에녹이 데려간 특별한 식당의 정체는?!
- 재생02:146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멤버들, 킥오프 직전 벤치로 들어오는 허경희에 일동 당황!
- 재생03:467세모집억만장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섬?! TV CHOSUN 240423 방송
- 재생03:208골 때리는 그녀들FC원더우먼, ‘에이스’ 김가영 부상 악재에 끌어올리는 투지
- 재생03:199틈만나면,유재석×유연석×이광수, 순식간에 종료된 피아노 선생님과 대화에 당황
- 재생11:4410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4:061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052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283미스터 로또사랑에 빠지게 만든 진욱이는 유죄 ‘사랑은 무죄다’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2:454미스터 로또돌고 돌아도 해성이에게로 ‘영시의 이별’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555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2:566미스터 로또무대 장인 사랑하는 건 안 미안해 ‘사랑해서 미안해’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1:117미스쓰리랑[미스쓰리랑 선공개] 트롯 레전드와 트롯 샛별이 만났다! TV CHOSUN 240425 방송
- 재생01:418조선의 사랑꾼[선공개] 전진이서 스킨십에 놀라는 김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3:489미스터 로또또르르 가슴이 메어온다 성훈 & 혁진의 ‘나만의 슬픔’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4:1010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끝없이 이어지는 반찬들에 정신 혼미 보리굴비정식 TV CHOSUN 240421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