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LG,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에 1-0 승…준PO 진출

등록 2016.10.12.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이겨 준PO 진출

2회, 7회 제외한 매회 득점권 주자… 범타-불운-번트 실패로 점수 못내

9회 김용의 희생타로 KIA에 1-0 승… 선발 류제국은 8이닝 1안타 철벽투

 한 경기에서 점수를 내야 할 기회를 3번 이상 놓치면 패한다는 야구의 속설이 있다. 그러나 LG는 11일 이 속설을 뒤집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류제국의 호투와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타로 KIA에 1-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LG는 1승을 추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로서는 질 뻔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LG는 이날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야수의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걸렸다. 어이없는 번트 실수도 두 차례나 했다. LG는 3회(1사 2, 3루) 4회(2사 1, 2루) 5회(2사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6회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에도 박용택이 단타성 안타를 2루타로 만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독한 불운은 9회에 깨졌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황목치승의 도루, 손주인의 고의 사구와 대타 서상우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희생타가 나온 건 세 번째다.

 류제국의 호투 뒤에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포수 정상호의 리드가 큰 힘이 됐다. 번번이 선취 득점에 실패해 경기 흐름이 KIA로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정상호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제국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LG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8경기에 출전한 정상호는 KIA 타자들이 노리는 구질과 약점을 읽고 류제국의 투구를 노련하게 이끌었다.



 류제국은 장기인 커브를 승부구로 삼고,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폭넓게 활용했다. 류제국은 8회까지 KIA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으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제국은 2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로 접전을 벌였지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다.

 

유재영 elegant@donga.com ·황규인 기자 1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이겨 준PO 진출

2회, 7회 제외한 매회 득점권 주자… 범타-불운-번트 실패로 점수 못내

9회 김용의 희생타로 KIA에 1-0 승… 선발 류제국은 8이닝 1안타 철벽투

 한 경기에서 점수를 내야 할 기회를 3번 이상 놓치면 패한다는 야구의 속설이 있다. 그러나 LG는 11일 이 속설을 뒤집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류제국의 호투와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타로 KIA에 1-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LG는 1승을 추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로서는 질 뻔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LG는 이날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야수의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걸렸다. 어이없는 번트 실수도 두 차례나 했다. LG는 3회(1사 2, 3루) 4회(2사 1, 2루) 5회(2사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6회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에도 박용택이 단타성 안타를 2루타로 만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독한 불운은 9회에 깨졌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황목치승의 도루, 손주인의 고의 사구와 대타 서상우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희생타가 나온 건 세 번째다.

 류제국의 호투 뒤에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포수 정상호의 리드가 큰 힘이 됐다. 번번이 선취 득점에 실패해 경기 흐름이 KIA로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정상호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류제국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LG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8경기에 출전한 정상호는 KIA 타자들이 노리는 구질과 약점을 읽고 류제국의 투구를 노련하게 이끌었다.



 류제국은 장기인 커브를 승부구로 삼고,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폭넓게 활용했다. 류제국은 8회까지 KIA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으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제국은 2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로 접전을 벌였지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다.

 

유재영 elegant@donga.com ·황규인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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