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밀반입한 업자 등 15명 입건
등록 2016.11.10.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밀수업자 김모(38)씨, 이동 동물학습업자 6명, 간이동물원(동물 카페) 운영자 또는 개인사육자 8명 등 총 15명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전시·보관 중이던 국제멸종위기종 1·2급 동물 15종 22마리를 압수했다. 이중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동물 사체(3마리)도 포함됐다. 압수된 살아있는 동물 중에는 슬로로리스 원숭이 4마리, 가비알악어 1마리, 샴악어 1마리 등은 CITES 1급에 해당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을 하는 김씨는 태국 방콕시 짜뚜짝시장에서 500만원을 주고 CITES 1급인 슬로우로리스 원숭이 6마리, 게잡이 원숭이 2마리, 샴악어 15마리 등을 구입, 이들 동물을 양말과 플라스틱 상자 등에 넣어서 여행용 가방에 숨기는 수법으로 2014년 8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국내로 밀반입한 동물을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에 이용하거나 일부 동물을 동물 카페를 운영하는 다른 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동물학습업자들은 1시간당 20만원 상당을 받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상대로 희귀동물체험 형태의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밀반입한 동물들은 검역과 예방접종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지기 체험학습에 투입됐다. 특히 인수공통감염종 동물도 포함돼 있어 자칫 동물수업 등을 통해 아동들에게 전염되거나 야생성으로 인해 다치게 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이동식 동물수업 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밀수를 통해서라도 희귀동물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부 업자들은 적법한 거래로 꾸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문서인 양도·양수신고서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는 지난 2월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 진료를 맡긴 슬로로리스 원숭이를 발견, 밀수된 원숭이로 판단해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심인섭 팀장은 "검역을 거치지 않은 야생동물을 어린이들에게 접촉시킨 것은 인수공통전염병이나 원인 모를 질병 등에 노출 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며 "밀수 단속이 부실한 것도 문제지만 이동동물원을 규제할 법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로, 환경부는 이동동물원을 규제해 어린이들과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멸종위기 동물들을 국내로 밀수입한 뒤 아동용 이동식 동물체험학습에 이용하거나 간이 동물원 또는 개인적으로 사육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밀수업자 김모(38)씨, 이동 동물학습업자 6명, 간이동물원(동물 카페) 운영자 또는 개인사육자 8명 등 총 15명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전시·보관 중이던 국제멸종위기종 1·2급 동물 15종 22마리를 압수했다. 이중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동물 사체(3마리)도 포함됐다. 압수된 살아있는 동물 중에는 슬로로리스 원숭이 4마리, 가비알악어 1마리, 샴악어 1마리 등은 CITES 1급에 해당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을 하는 김씨는 태국 방콕시 짜뚜짝시장에서 500만원을 주고 CITES 1급인 슬로우로리스 원숭이 6마리, 게잡이 원숭이 2마리, 샴악어 15마리 등을 구입, 이들 동물을 양말과 플라스틱 상자 등에 넣어서 여행용 가방에 숨기는 수법으로 2014년 8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국내로 밀반입한 동물을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에 이용하거나 일부 동물을 동물 카페를 운영하는 다른 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동물학습업자들은 1시간당 20만원 상당을 받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상대로 희귀동물체험 형태의 이동식 동물체험수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밀반입한 동물들은 검역과 예방접종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지기 체험학습에 투입됐다. 특히 인수공통감염종 동물도 포함돼 있어 자칫 동물수업 등을 통해 아동들에게 전염되거나 야생성으로 인해 다치게 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이동식 동물수업 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밀수를 통해서라도 희귀동물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부 업자들은 적법한 거래로 꾸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문서인 양도·양수신고서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는 지난 2월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 진료를 맡긴 슬로로리스 원숭이를 발견, 밀수된 원숭이로 판단해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심인섭 팀장은 "검역을 거치지 않은 야생동물을 어린이들에게 접촉시킨 것은 인수공통전염병이나 원인 모를 질병 등에 노출 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며 "밀수 단속이 부실한 것도 문제지만 이동동물원을 규제할 법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로, 환경부는 이동동물원을 규제해 어린이들과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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