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HSBC 위민스 역전우승…LPGA 복귀 2경기 만에 트로피

등록 2017.03.06.
‘여왕’이 돌아왔다.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2경기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뉴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간(태국·18언더파 270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무려 1년 4개월을 기다린 우승이다. 박인비는 2015년 5승(마지막은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쓸어 담으며 여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6년 손가락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부상기간 중에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투어에선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 중 2차례는 기권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긴 시간 재활에 전념해온 박인비는 우승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놓았다. 통산 18승째를 달성하며 12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은 10위 재진입을 예약했다. 무엇보다 리디아 고(세계랭킹 1위·공동 9위)와 쭈타누간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던 ‘여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사실이 고무적이다. 2013년(6승)과 2015년 보여준 폭발력이 되살아난다면 올해 내로 여제로 복귀할 수도 있다.

우승 부담을 덜어낸 것도 올 시즌 맹활약을 예감케 한다. 앞선 혼다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에 그치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번째 경기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들의 연승행진도 계속됐다. 2월 호주여자오픈(장하나)과 혼다타일랜드(양희영)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막전(바하마클래식)을 제외하고 시즌 4개 대회 중 3개의 우승트로피를 한국선수들이 차지했다.

박성현(24)은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일 내내 선두경쟁을 펼치며 올 시즌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평균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운 박성현은 4라운드 동안 25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하나는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여왕’이 돌아왔다.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2경기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뉴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간(태국·18언더파 270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무려 1년 4개월을 기다린 우승이다. 박인비는 2015년 5승(마지막은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쓸어 담으며 여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6년 손가락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부상기간 중에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투어에선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 중 2차례는 기권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긴 시간 재활에 전념해온 박인비는 우승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놓았다. 통산 18승째를 달성하며 12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은 10위 재진입을 예약했다. 무엇보다 리디아 고(세계랭킹 1위·공동 9위)와 쭈타누간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던 ‘여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사실이 고무적이다. 2013년(6승)과 2015년 보여준 폭발력이 되살아난다면 올해 내로 여제로 복귀할 수도 있다.

우승 부담을 덜어낸 것도 올 시즌 맹활약을 예감케 한다. 앞선 혼다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에 그치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번째 경기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들의 연승행진도 계속됐다. 2월 호주여자오픈(장하나)과 혼다타일랜드(양희영)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막전(바하마클래식)을 제외하고 시즌 4개 대회 중 3개의 우승트로피를 한국선수들이 차지했다.

박성현(24)은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일 내내 선두경쟁을 펼치며 올 시즌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평균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운 박성현은 4라운드 동안 25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하나는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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