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곰신, 할래 말래?” 눈물로 끝나고 만 곰신 토론의 결론은…

등록 2019.04.05.
《각종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키보드 배틀’의 주제를 참고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소소한 논쟁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며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취향을 이해해 보면 어떨까요. 독자여러분의 소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환영합니다.》
사랑하는데 왜 이별하죠? vs 사랑하니까 이별하죠


혈기왕성한 20대 초반 남녀를 눈물 흘리게 하는 단어, 고무신(a.k.a 곰신).

‘고무신’은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여군으로 복무 중이라면 고무신 남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군 제대를 끝까지 기다린 여자친구에게는 ‘꽃신을 신는다’는 표현을, 제대를 기다리지 못한 여자친구라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는 표현을 씁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관용구입니다.

그리고 고무신, 일명 곰신 이야기를 할 때는 “사랑하니까 헤어졌다”는 드라마 같은 사연도 간혹 등장합니다. 약 2년간의 군 복무 기간 동안 여자친구를 외롭게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남성들의 주장이죠. “여자친구에게 짐을 지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꽃신을 신었더라도 서로 사회행활,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결국엔 헤어지고 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제대 후 여자친구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이 들어 끝내 헤어지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고 하네요.
반면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질 수 있느냐”는 이들은 단지 ‘군 입대’ 하나가이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나 편지, 휴가때 데이트를 통해서 애틋한 마음을 더욱 키워갈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마음대로 연락할 수도 만날 수도없는 것은 힘들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이별하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주장이죠.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위기를 무사히 넘긴 곰신과 군인들은 “힘겨운군 생활의 버틸 힘이 됐다”며 그 고마움 덕에 애정이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곰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때 곰신이었던 기자는 슬프고 미안하게도 꽃신을 신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각종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키보드 배틀’의 주제를 참고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소소한 논쟁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며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취향을 이해해 보면 어떨까요. 독자여러분의 소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환영합니다.》

사랑하는데 왜 이별하죠? vs 사랑하니까 이별하죠


혈기왕성한 20대 초반 남녀를 눈물 흘리게 하는 단어, 고무신(a.k.a 곰신).

‘고무신’은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여군으로 복무 중이라면 고무신 남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군 제대를 끝까지 기다린 여자친구에게는 ‘꽃신을 신는다’는 표현을, 제대를 기다리지 못한 여자친구라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는 표현을 씁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관용구입니다.

그리고 고무신, 일명 곰신 이야기를 할 때는 “사랑하니까 헤어졌다”는 드라마 같은 사연도 간혹 등장합니다. 약 2년간의 군 복무 기간 동안 여자친구를 외롭게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남성들의 주장이죠. “여자친구에게 짐을 지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꽃신을 신었더라도 서로 사회행활,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결국엔 헤어지고 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제대 후 여자친구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이 들어 끝내 헤어지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고 하네요.
반면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질 수 있느냐”는 이들은 단지 ‘군 입대’ 하나가이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나 편지, 휴가때 데이트를 통해서 애틋한 마음을 더욱 키워갈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마음대로 연락할 수도 만날 수도없는 것은 힘들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이별하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주장이죠.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위기를 무사히 넘긴 곰신과 군인들은 “힘겨운군 생활의 버틸 힘이 됐다”며 그 고마움 덕에 애정이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곰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때 곰신이었던 기자는 슬프고 미안하게도 꽃신을 신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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