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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놈 목소리’ 스틸사진. 감독 : 박진표 출연 :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김영철 등 현직 형사가 들려주는 유괴범 대처법 《1일 개봉되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는 1991년 일어났던 아홉 살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옮긴 영화다. 전화 통화로 목소리만 남기는 범인(강동원)을 결국 잡지 못하면서 관객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 영화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 관객에겐 각별한 느낌으로 와 닿을 만하다. 유괴사건을 해결한 경험이 있는 한 형사와 이 영화를 함께 보았다. 기자와 형사는 영화 속 유괴사건과 범인의 특징, 피해를 볼 경우 대처 요령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영화 ‘그놈 목소리’ 예고편▽기자=유괴범은 범행 다음 날 아이의 집에 전화해 “다 보고 있어요. 당신들 일거수일투족. 경찰에 신고했죠?” 하면서 (이미 신고한) 가족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형사=그게 놈들이 쓰는 수법입니다. 첫날엔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가 죽는다”고 협박했다가 다음번 전화에선 다짜고짜 “신고한 거 다 안다”고 단정적으로 소리칩니다. 가족의 반응을 떠보는 겁니다. 당황해선 안 됩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신고하면 아이가 죽는데 어떻게 신고할 수 있느냐”고 주저 없이 대답해 범인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기자=영화에선 가족이 범인과의 전화 통화 시간을 최대한 끌어줄 것을 경찰이 요구합니다. ▽형사=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뒤 해당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경찰이 당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범인의 목적은 주로 돈이기 때문에 돈 얘기를 꺼내면 범인의 경계심을 다소 허물어뜨릴 수 있습니다. “지금 사채로 돈을 마련하려 하는데 돈이 될 때까지 하루가 더 걸린다. 어떡하면 좋겠느냐”는 식으로 자신이 돈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해 주면 범인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기자=안타깝게도 아이는 유괴 하루 뒤 숨집니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죽음을 알지 못한 채 상당 기간 피 말리는 노력을 합니다. 아이의 생존 여부를 부모가 가늠할 방법은 없나요? ... 1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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