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슬람반군 기습공격… 경찰 49명 숨져

등록 2015.01.27.
특별여행경보 내려진 민다나오서… 테러용의자 체포과정서 양측 충돌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경찰과 이슬람 반군이 충돌해 경찰 49명을 포함해 최소 55명이 숨졌다. 필리핀 경찰이 반군 검거 작전에 나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단체가 현지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납치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25일 이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내린 상태다.

이날 충돌은 민다나오 섬 서부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테러 용의자로 수배 중이던 반군 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간부 1명을 체포하려고 반군 점령지에 들어갔다가 반군의 기습 공격을 당하면서 다수가 사망했다. 사카리아 구마 MILF 사령관은 “경찰이 합의를 어겼다.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교전 현장에서 시신 수습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마닐라에서 약 700km 떨어진 민다나오 섬은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 섬에 이어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필리핀 국민 1억 명의 대부분은 가톨릭을 믿지만 민다나오 섬에서는 전체 인구 2200만 명의 약 25%인 400만 명이 무슬림이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14세기부터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특별여행경보 내려진 민다나오서… 테러용의자 체포과정서 양측 충돌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경찰과 이슬람 반군이 충돌해 경찰 49명을 포함해 최소 55명이 숨졌다. 필리핀 경찰이 반군 검거 작전에 나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단체가 현지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납치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25일 이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내린 상태다.

이날 충돌은 민다나오 섬 서부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테러 용의자로 수배 중이던 반군 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간부 1명을 체포하려고 반군 점령지에 들어갔다가 반군의 기습 공격을 당하면서 다수가 사망했다. 사카리아 구마 MILF 사령관은 “경찰이 합의를 어겼다.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교전 현장에서 시신 수습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마닐라에서 약 700km 떨어진 민다나오 섬은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 섬에 이어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필리핀 국민 1억 명의 대부분은 가톨릭을 믿지만 민다나오 섬에서는 전체 인구 2200만 명의 약 25%인 400만 명이 무슬림이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14세기부터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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