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현대차 ‘N’, 獨서 아우디-벤츠와 겨룬다

등록 2016.02.19.
5월 뉘르부르크링 레이스 첫 출전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고성능 모델 ‘N’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VLN)’에 올해 처음으로 출전해 아우디 R, 메르세데스벤츠 AMG 등 세계적인 고성능 모델들과 겨룬다.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정공법’으로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18일 “5월 26∼29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VLN’에 ‘N’이 정식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대회에는 현대차 독일법인이 현지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벨로스터나 i30를 개조해 자체적으로 출전해 왔다. 반면 이번에는 ‘N’ 브랜드의 부품을 장착한 차를 이용해 현대차 본사가 팀을 꾸려 출전하는 것이다. 그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현대차가 참여한 여러 레이싱 대회의 경험이 N 개발에 응용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N이 직접 나서기는 처음이다.



N이 뉘르부르크링을 통해 실전에 데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N이라는 이름 자체가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머리글자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팔츠 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지옥의 서킷’이라고 불린다. 5.1km의 그랑프리 서킷과 20.8km의 노르트슐라이페로 나뉜다. 노르트슐라이페는 고저차가 최대 300m에 달하고 최대 오르막 경사 17%, 최대 내리막 경사 11%에 총 코너 수가 73개나 되는 극한의 도로 환경을 갖추고 있어 현대차를 포함한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이곳에서 주행성능 실험을 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이곳을 누가 가장 많이 도는지를 겨루는 VLN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속도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N은 겉 차체는 ‘N’ 콘셉트카의 바탕이 됐던 벨로스터나 i30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엔진 등 핵심 부품은 현재 개발 중인 N 자체 부품을 쓰고 출전하게 된다. 따라서 경기 중 얻은 여러 경험과 데이터를 곧바로 N의 양산 부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LN에는 아우디 R,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 등 세계적 명차의 고성능 모델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는 아우디 R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포르셰가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아직은 개발 단계인 N이 이런 브랜드들과 경쟁해 초라한 성적이라도 거두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정공법’을 택한 것은 2014년 12월 영입한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총괄담당 부사장이 진두지휘해온 기술개발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또 모터 스포츠와 떼놓을 수 없는 고성능 모델의 특성상, 모델에 ‘가치’와 ‘스토리’를 입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WRC에 출전 중인 현대차는 11일부터 14일(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올해 2차 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헤이든 패든이 개인 2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1차 대회 3위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랐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5월 뉘르부르크링 레이스 첫 출전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고성능 모델 ‘N’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VLN)’에 올해 처음으로 출전해 아우디 R, 메르세데스벤츠 AMG 등 세계적인 고성능 모델들과 겨룬다.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정공법’으로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18일 “5월 26∼29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VLN’에 ‘N’이 정식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대회에는 현대차 독일법인이 현지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벨로스터나 i30를 개조해 자체적으로 출전해 왔다. 반면 이번에는 ‘N’ 브랜드의 부품을 장착한 차를 이용해 현대차 본사가 팀을 꾸려 출전하는 것이다. 그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현대차가 참여한 여러 레이싱 대회의 경험이 N 개발에 응용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N이 직접 나서기는 처음이다.



N이 뉘르부르크링을 통해 실전에 데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N이라는 이름 자체가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머리글자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팔츠 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지옥의 서킷’이라고 불린다. 5.1km의 그랑프리 서킷과 20.8km의 노르트슐라이페로 나뉜다. 노르트슐라이페는 고저차가 최대 300m에 달하고 최대 오르막 경사 17%, 최대 내리막 경사 11%에 총 코너 수가 73개나 되는 극한의 도로 환경을 갖추고 있어 현대차를 포함한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이곳에서 주행성능 실험을 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이곳을 누가 가장 많이 도는지를 겨루는 VLN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속도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N은 겉 차체는 ‘N’ 콘셉트카의 바탕이 됐던 벨로스터나 i30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엔진 등 핵심 부품은 현재 개발 중인 N 자체 부품을 쓰고 출전하게 된다. 따라서 경기 중 얻은 여러 경험과 데이터를 곧바로 N의 양산 부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LN에는 아우디 R,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 등 세계적 명차의 고성능 모델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는 아우디 R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포르셰가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아직은 개발 단계인 N이 이런 브랜드들과 경쟁해 초라한 성적이라도 거두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정공법’을 택한 것은 2014년 12월 영입한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총괄담당 부사장이 진두지휘해온 기술개발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또 모터 스포츠와 떼놓을 수 없는 고성능 모델의 특성상, 모델에 ‘가치’와 ‘스토리’를 입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WRC에 출전 중인 현대차는 11일부터 14일(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올해 2차 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헤이든 패든이 개인 2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1차 대회 3위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랐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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