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 빅리그 첫 홈런 폭발… 타율 0.383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등은 무안타로 침묵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등판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386에서 0.383으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빅리그 첫 홈런을 터트리면서 코칭 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17경기 만에 홈런을 때리면서 서서히 빅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과 볼넷을 기록한 김현수는 6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1회초 삼진을 당했던 김현수는 2회초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삼진에 그치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클리블랜드의 2번째 투수 댄 오테로를 상대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4구째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헛치면서 삼진에 그쳤다.

4-4로 팽팽하던 7회초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클리블랜드의 3번째 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했다. 김현수는 맨쉽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볼티모어는 5-4 리드를 잡았다.

홈런을 친 뒤 김현수는 7회말 수비에서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에 힘입어 6-4로 클리블랜드를 제압했다. 볼티모어(28승 20패·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는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강정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휴식을 취했던 강정호는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고 타율은 0.308에서 0.286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1회초 상대 선발 마틴 페레즈와의 승부에서 4구째 82마일 커브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방향으로 땅볼을 쳤다. 이때 텍사스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강정호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강정호는 5회초와 8회초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2-6으로 텍사스에 패했다. 피츠버그는 2연패를 당하면서 28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0.218에서 0.214로 하락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던 박병호는 4회초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타석에서도 박병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5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는 비달 누노의 4구째 85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쳤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미네소타가 우완 리키 놀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팀이 1점차로 따라 붙은 9회말 2사 후 이대호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케빈 젭센의 5구째 82마일 커브볼에 삼진을 당했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257에서 0.254로 하락했다.

미네소타는 5-4로 시애틀을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미네소타는 15승 34패(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위)가 됐다. 3연패를 당한 시애틀은 28승 21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한 텍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가 됐다.

오승환이 결장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2-10으로 완패했다. 2연승의 상승세가 끊어진 세인트루이스(26승 25패)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가 됐다.

뉴스1